to 부정사 + 전치사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오늘은 영어 학습자들이 아주 두려워하는 'to 부정사 뒤에 오는 전치사'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to 부정사 다음에 전치사가 필요한 이유와 필수 표현들을 예문과 함께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문법은 한국인들이 특히나 어려워하는 것입니다. 한국어에서는 당연한데 영어로 쓸 때만 문제가 되는 것이라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지나치게 어려워서인지 웬만한 영어 시험에서는 잘 출제되지 않습니다. 문제를 출제하는 선생님들도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고급 영어 실력을 갖길 워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기도 합니다. 영어를 뛰어나게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식 사고방식"에 익숙해야 하기 때문이죠. (중3 딸네미가 1학기 중간고사 준비 중에 하도 걱정스럽게 이 용법을 질문했습니다. 시험에 안 나온다고 그렇게 달래도 딸 자식 이기는 아빠가 어디 있나요. 결국 글을 정리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오늘 공부할 내용입니다.
1. to 부정사 다음에 전치사가 필요한 이유
2. 자주 틀리는 명사 "to 부정사 + 전치사 " 10가지
3. 연습문제 다운로드
그럼 시작합시다!
1. to 부정사 다음에 전치사가 필요한 이유
먼저 다음 예문을 살펴 봅시다. to 부정사와 그 다음에 오는 전치사 with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넘어야 할 "to 부정사 + 전치사"란 "to eat with"과 같은 형태를 말합니다.
(1) I need a spoon to eat with.
(1-1) 나는 가지고 먹을 숟가락이 필요하다.
(1-2) 나는 먹을 숟가락이 필요하다.
영어를 전공한 이후로 강산이 세 번도 넘게 바꼈습니다. 그런데 해석을 (1-1)번같이 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전문 번역가도 "나는 가지고 먹을 숟가락이 필요하다"라고 번역을 하면 고개를 갸우뚱 거릴 것입니다. "나는 먹을 숟가락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우리 뇌에 착 감겨 들립니다. 적어도 한국인의 사고방식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극히 정상적으로 들리는 "먹을 숟가락"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 어지럽겠지만 조금만 참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1) 번 문장 "I need a spoon to eat with."는 원래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 나왔습니다.
(2) I eat with a spoon.
나는 숟가락을 가지고 먹는다.
(2)번 문장에서 전치사를 빼면 다음과 같은 "불가사리" 문장이 되어 버립니다.
(3) I eat a spoon. (X)
나는 숟가락을 먹는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렇지 숟가락을 씹어먹을 수야 없습니다. 고려시대 출몰했다는 민간괴담 속의 불가사리가 아닌 다음에야 말입니다.
이제 "I eat with a spoon." 문장을 need와 to 부정사를 이용해서 다시 써 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4) I eat with a spoon.
→ I need a spoon to eat with.
어떻습니까? to 부정사 다음에 논리적으로 with가 와야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우리 보통 사람들은 "spoon"을 먹는 것이 아니라, "spoon"을 가지고 먹습니다.
이렇듯, to 부정사 뒤에 전치사를 생략하면 문장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문법학자들이 "to 부정사 + 전치사"라고 잽싸게 이름붙인 것입니다. (아마 일본쪽 영문학자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쪽으로는 도가튼 사람들이라서요.)
이렇게 친절한 설명을 들어도 여전히 골치가 아플 것입니다. 머리로는 알겠지만 뱃속이 불편한 찝찝한 느낌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너무 어려워서 시험에 잘 나오지 않을 뿐더러, 나온다고 해도 몇 가지 뻔한 예들만 돌려쓰기로 출제됩니다. 그러니 다음에 정리하는 표현 정도만 알아도 "영어를 굉장히 잘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알았지, 우리 딸?)
다음 표현들은 어쩌다 시험에 나오지만 실제 영어에서는 자주 쓰이는 "to 부정사 + 전치사" 표현들입니다. to 부정사 다음에 오는 전치사에 주의해서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 a house to live in (살 집)
- a chair to sit on (앉을 의자)
- a friend to talk to (with) (이야기할 친구)
- money to buy with (구입할 돈)
- paper to write on (쓸 종이)
- a pen to write with (쓸 펜)
- a topic to write about (쓸 주제)
- a tool to open with (열 도구)
- a religion to turn to (의지할 종교)
기왕 정리하는 김에 설명까지 하겠습니다. 괜히 어설프게 설명했다가 모 중 3 여학생에게 의구심만 잔뜩 불러일으킬 것 같아서요.
a house to live in (살 집)
→ 집 "안에" 들어가 사는 것이므로 전치사 in 필요.
주의!
a place to live 표현에서는 in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장소(땅) 안에 들어가서 살지는 않습니다.
a chair to sit on (앉을 의자)
→ 의자 "위에" 앉는 것이므로 전치사 on 필요
a friend to talk to (with) (이야기할 친구)
→ 친구"에게" 이야기 하거나 (to), 친구와 "함께" 이야기 하므로 전치사 with
money to buy with (구입할 돈)
→ 돈을 "가지고" 구입하므로 전시사 with
paper to write on (쓸 종이)
→ 종이 "위에" 쓰므로 전치사 on
a pen to write with (쓸 펜)
→ 펜을 "가지고" 쓰므로 전치사 with
a topic to write about (쓸 주제)
→ 주제에 "대하여" 쓰므로 전치사 about
a tool to mend with (수리할 도구)
→ 도구를 "가지고" 수리하므로 전치사 with
a religion to turn to (의지할 종교)
→ 종교"에" 의지하므로 전치사 to
이 정도로 정리하면 "to 부정사 + 전치사" 때문에 골치 아플 일을 없을 것이라 장담합니다.
3. 연습문제 다운로드
글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연습문제 pdf 파일 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다운로드해서 풀어 보세요.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Gladiator"에서 나온 "러셀 크로"의 그 유명한 포효가 생각납니다.
"Are you satifsfied, my darling daughter?"
이상으로 'to 부정사 + 전치사'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update on 2025-04-17 12:33 by Song 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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