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 of the devil”은 원래 "Speak of the devil, and he will appear (악마를 언급하면, 악마가 온다)"라는 속담에서 유래된 표현입니다.
중세 시대에는 “악마(devil)”라는 단어를 불길하게 여겨 금기시했습니다. 아예 “devil”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것 조차 신성모독이라 생각했습니다. (해리포터에서 이름 없는 “그 분”과 비슷합니다.) 중세 시대만해도 말은 실제적인 “힘”을 가졌다고 여겼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포고한 기독교가 지배적인 시대였으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본래의 부정적이고 금기적인 의미는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누군가를 언급했을 때 그 사람이 때마침 등장하는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합니다. 한국 속담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와 유사합니다.
주로 가벼운 농담이나 일상 대화에서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3. 예문
(1) Speak of the devil, here comes Mr. Song.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송 선생님이 오셨네.)
(2)Speaking of the devil, my wife just walked in.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내 아내가 막 들어왔어.)
(3) Speak of the devil, and there’s John! We were just talking about him.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존이 왔네! 우리가 방금 그의 얘기를 하고 있었어.)
※ 참고
이 말은 유머러스한 뉘앙스가 강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보다는 일상적인 대화에 더 어울립니다.“talk of the devil”도 비슷한 의미로 쓰이지만, “speak of the devil”이 더 흔히 사용됩니다.
'dog eat dog'이라는 표현을 직역하면 '개가 개를 잡아먹는다'는 뜻입니다. 같은 종류끼리도 서로를 해칠 정도로 살벌한 경쟁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 표현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거나 밟고 올라서는 비정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인간성을 버리고 살벌하게 경쟁하는 사회라… 웬지 익숙한 모습입니다.
3. 예문
ex) Korea is a dog-eat-dog society. People will do anything to succeed.
(한국은 살벌한 사회다.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 어떤 짓이든 한다.)
ex) Politics is dog eat dog. Yesterday's friend turns into today's enemy.
(정치는 살벌하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된다.)
ex) The corporate world is dog eat dog. Only the strongest survive.
(기업 세계는 살벌하다. 오직 가장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4. 동의어
아래 표현들은 'dog eat dog'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 동의어들입니다.
(1) cutthroat: 목을 딸 정도로) 살벌하고 치열한
ex) The competition in this market is cutthroat.
(이 시장의 경쟁은 살벌하다.)
(2) every person for themselves: 각자도생, 약육강식
ex) In the wilderness, it’s every person for themselves.
(야생에서는 모두가 자기만을 신경 쓴다.)
(3) survival of the fittest: 적자생존
ex) The startup ecosystem operates on the principle of survival of the fittest.
(스타트업 생태계는 적자생존의 원칙으로 운영된다.)
(4) The war of all against all: 만인 대 만인의 투쟁
ex) A dog-eat-dog mentality can lead to the war of all against all.
(살벌한 경쟁 심리는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표현은 주로 경쟁적인 분야에서 많이 쓰입니다. 특히 비즈니스, 학업, 또는 연예계와 같은 곳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서 과연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분야가 있기는 할까요? 치열한 경쟁으로 몰아가는 현대사회를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하게 묘사한 표현입니다.
이렇게 보면 말이란 세상을 담는 그릇입니다. 이 정도로 험한 말이 존재한다는 것은 세상이 그만큼 살벌하다는 말일 것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메리 셸리가 발표한 소설로서, 인간이 창조의 영역에 도전할 때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야망에 사로잡힌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기를 이용하여 생명을 창조하는 실험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의 창조물은 기대와 달리 괴물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자신을 향한 인간들의 혐오와 공포로 인해 괴물은 점점 더 파괴적인 행동을 합니다. 결국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아끼는 모든 이들을 죽이고 북극으로 도망칩니다. 이 과정에서 괴물을 창조한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과 후회로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무참히 살해당한 가족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 괴물을 추적합니다.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적 진보와 윤리적 책임 사이의 갈등을 심도 있게 고찰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또한 현대 과학 소설의 시초로서 그 문학적 중요성이 높습니다. 출간 이후 이 소설은 문학을 넘어서 다양한 철학적 논의의 중심에 섰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이 제기한 인간과 자연,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에 대한 뜨거운 논쟁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1. 야망에 사로잡힌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지식과 과학에 대한 열망이 극에 달한 인물입니다. 그는 자연의 비밀을 발견해 생명을 창조하려고 합니다. 그의 과학적 열정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할 정도로 강렬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인간성과 자신의 행위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간과합니다. 또한 빅터는 자신의 창조물에 대해 두려움과 혐오를 감추지 못하는 무책임성을 드러냅니다. 윤리가 부재한 그의 과학적 야망은 창조자와 피조물 간의 비극을 초래합니다. 빅터는 창조의 순간에 자신이 만든 괴물의 흉측함에 공포를 느끼고 도망치며, 그 결과로 그를 둘러싼 세상은 점점 더 비극적인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2. 고통에 시달리는 죄책감의 화신
빅터는 자신의 과학적 실험을 후회하며, 그 결과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자신이 창조한 괴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잃고, 이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겪습니다. 빅터는 괴물의 파괴적인 행위가 자신 때문에 일어났음을 알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는 자신이 초래한 결과에 대해 괴로워하지만, 그것을 괴물의 탓으로만 전가합니다. 그의 이중성은 창조물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며 더욱 커다란 비극을 야기합니다.
3. 운명에 맞선 비극적 영웅
빅터는 자신이 만든 창조물로 인해 파멸의 길을 걷게 되는 비극적 영웅입니다. 그는 확신에 차서 과학적 꿈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그의 야망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파멸로 이끌게 됩니다. 빅터는 괴물에게 복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북극까지 쫓아가지만, 그의 몸과 정신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죽음을 맞습니다.
빅터의 비극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던 오만함에서 발생합니다. 필멸자의 운명에서 벗어나 생명을 창조하려던 빅터는 필연적으로 파멸을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야망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불행을 초래했으며, 그가 추구했던 이상은 끝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빅터는 자신의 한계를 수용하지 못하고 신성에 도전하여 추락한 비극적 영웅의 전형입니다.
구동사 "add up to"는 "합산하여 ~이 되다"는 뜻을 갖습니다. 단어들을 직역해버리면 "추가하여 ~로 가다"라는 어색한 표현이 됩니다. 각 단어의 기본 의미를 생각하며 이해해 봅시다.
1. 동사 add의 기본 의미
Add는 본래 "더하다" 또는 "추가하다"는 뜻을 가집니다. 수나 양을 늘리거나, 무언가를 더 보태는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설마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ex) He added two numbers together.
→ 그는 두 숫자를 더했다.
ex) Please add more salt to the soup.
→ 수프에 소금을 더 넣어 주세요.
2. 전치사 up to의 의미
Up to는 "최대 ~까지" 또는 "합계 ~에 달하다"는 뜻을 가집니다. 결과적으로 도달하는 지점이나 한계를 나타낼 때 자주 쓰입니다.
ex) The water level rose up to my knees.
→ 물이 내 무릎까지 찼다.
ex) You can spend up to $100.
→ 당신은 최대 100달러까지 쓸 수 있습니다.
3. 의미 확장
Add up to는 여러 요소를 더했을 때 특정 결과나 합계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숫자, 양, 또는 결과적 의미를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ex) The small expenses add up to a large amount.
→ 작은 지출들이 합산되어 큰 금액이 됩니다.
ex) His efforts add up to a good outcome.
→ 그의 노력이 결국 좋은 결과를 이루었다.
Having Fun!
Yesterday, I reviewed my monthly expenses, and they didn’t seem right. First, I added up my grocery bills, which added up to $200. Then, I calculated my transportation costs, and they added up to $150. I also checked my entertainment expenses, which surprisingly added up to $300. Finally, I totaled everything, and guess what? It all added up to $650, but I had only $600 in my budget!
Here’s the key: small costs might not seem much on their own, but they add up to something significant over time. "Add up to" reminds us that individual parts combine to form a meaningful whole—whether it’s numbers, efforts, or even consequences!
Moral of the story: always keep track of details because they will eventually add up to a bigger picture. 😊
해석
어제 월간 지출 내역을 검토했는데, 뭔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먼저, 식료품비를 합산해 보니 $200이 되었고, 교통비를 계산했더니 합계가 $150이 되었다.또, 여가비를 확인했는데 놀랍게도 $300으로 합산되었다.마지막으로 모든 항목을 합쳤더니, 총합이 $650으로 계산되었지만, 예산은 단 $600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작은 비용들은 각각 따로 보면 크지 않아 보이지만, 결국 그것들이 모여서 큰 합계가 된다는 것이다. "Add up to"는 각각의 요소들이 모여 의미 있는 전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는 숫자, 노력, 그리고 심지어 결과에까지 적용된다.
이 이야기의 교훈: 세부적인 것을 놓치지 말자. 왜냐하면 결국 그것들이 모여 더 큰 그림을 이루게 되니까.
크로노스는 타이탄들 중에서 막내였습니다. 그는 어머니 가이아 여신을 도와 아버지 우라노스를 쫓아낸 덕분에 신들의 왕이 되었습니다.
크로노스는 그리스 말로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는 신화에서 낫을 든 건장한 노인으로 묘사됩니다. 아버지 우라노스를 쫓아낼 때 사용했던 낫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농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물건이기도 했습니다. 농사는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햇볕을 받고 가을에 수확하는 일, 즉 자연의 리듬과 시간을 따르는 일입니다. 크로노스는 이러한 시간을 다스리는 신으로, 자연의 질서와 순환을 상징합니다.
그의 이름은 또한 지혜와 연관됩니다. 과거에 노인은 단순히 나이만 먹은 늙고 쇠약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많은 경험을 통해 세월 속에서 연륜을 쌓은 자였습니다. 이와 같이 노인으로 형상화된 크로노스의 모습은 시간 속에서 축적된 지혜를 나타냅니다.
한편, 크로노스의 운명은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를 쫓아내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지만, 자신 역시 같은 방식으로 자식들에게 쫓겨났습니다. 운명을 거역하고 자신의 아이들을 먹어 치우던 그는 결국 제우스와 형제들의 반란으로 몰락하게 됩니다. 시간은 흐르고 역사는 돌고 돈다는 고대인들의 세계관이 드러난 이야기입니다.
크로노스는 단순히 한 시대를 지배했던 신이 아니라, 시간이 가진 두 얼굴—축복과 저주, 창조와 파괴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Chronus 후손
Chronology (크로‧날러지: 연대표)
‘chrono(시간)+logy(학문)’로서 ‘사건이 발생한 순서’로서 연대표를 말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경찰서에 가면 ‘사건이 발생한 순서’대로 진술합니다.
Chronometer (크러나‧미터: 항해용 정밀시계)
‘chrono+meter(측정하다)’입니다. 시간을 측정하는 장치로서 보통 ‘정밀시계”를 의미합니다. 오메가 시계쯤 되면 ’chronometer’는 기본 장착입니다. 물론 정확한 시계가 정확한 주인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Chronic (크로닉: 만성적인)
’chro+nic(형용사형)‘으로서 ’만성적인‘을 의미합니다. 당뇨병 같이 오래 앓고 치료법도 없 병에 쓰입니다. 말이 만성질병이지 병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Anachronism (어네크로니즘: 시대착오)
‘ana(거꾸로)+chron+ism(주의)’입니다. 조선시대 사극에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게으름 때문에 발생합니다.
Chronicle (크로니클: 시간표, 연대표)
‘chroni(시간)+cle(작은 것)’입니다. 세세한 것까지 적어놓은 시간 계획표입니다. 세우기는 쉽지만 실행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Synchronize (신‧크로나이즈: 동시성)
‘syn(같은)+chron+ize(동사어미)’입니다. ‘같게 시간을 맞추다’에서 ‘동시에 움직이다’를 의미합니다. 여러 선수들이 동시에 수영과 발레를 하는 것을 ‘synchronized swimming’이라고 합니다.
로마인들은 그리스 신들을 자신들의 신으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크로노스 역시 농경을 담당하던 로마신 Saturn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그리고 Saturn으로부터 몇 개의 잊을 수 없는 단어가 나옵니다.
Saturn 후손
Saturn (토성)
Saturn은 크로노스의 로마 버전입니다. 태양계 여섯 번째 행성에 토성의 이름을 붙인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공전주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토성은 29.5년에 걸쳐 태양을 한 바퀴 돕니다. 나이든 노인이 휘적휘적 거리며 걷는 것 같습니다.
둘째, 토성은 태양계에서 목성 다음으로 큽니다. 목성은 압도적인 크기 때문에 최고의 신 주피터입니다. 아들에게 쫓겨난 아버지는 그 다음으로 큰 토성입니다.
Saturday (토요일)
‘Satur(새턴 신)+day(날)’으로서 ‘새턴 신에게 바친 날’입니다. 누구나 기다리는 Saturday는 새턴(크로노스)으로부터 나왔습니다. 고대 로마에는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Saturn신을 기리는 Saturnalia라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현대 크리스마스에 영향을 준 축제입니다. 그 해의 수확에 감사하면서 새턴 신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건전한 우리의 추석과는 달리 화끈하고 끈적끈적한 축제였습니다.
Chronus 친구
Golden Age (황금기)
역사적으로 크로노스는 그리스인들이 정착하기 이전의 지배자입니다. 크로노스가 지배했던 시기를 ‘Golden Age(황금기)’라고 합니다. 크로노스와 거인족들은 무식하고 난폭한 이미지를 풍깁니다. 그렇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시기가 평화롭고 풍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과 농사의 신 크로노스가 식량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가장 영광스러웠던 과거의 시간을 ‘황금기(Golden Age)’라고 합니다.
Chronus, Saturn:‘시간’과 ‘토성’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제가 쓴 "신들의 선물" 책입니다. 신화에서 나온 영단어와 그 유래를 밝혀 쓴 책입니다. 신화를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보세요.
서기 26년, 로마 황제가 유대 지역의 예루살렘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로마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지상 최강의 제국으로 군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인간 세상 최고 권력자가 굳이 3,000km나 떨어진 황량한 촌구석에 행차하려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지상 최고 권력자인 로마 황제는 심기가 아주 불편했습니다. 돼지 고기도 먹지 않는 미개한 유대인들이 위대한 로마 제국에 반항하기 때문입니다. 메시아로 떠 받드는 목수 출신 예언자 나부랭이가 로마를 멸망시키고 자신들을 해방시킬 것이라는 환상 속에서 말입니다.
당시 예루살렘 로마 주둔군 사령관은 메살라(Messala)였습니다. 촌구석에 쳐박혀 로마로 돌아갈 기회만 엿보던 야심에 가득 찬 젊은 장군에게 행운이 찾아 왔습니다. 메살라는 늙은 염소만큼이나 고집센 유대인들에게 본때를 보여서 황제에게 눈도장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는 사람은 좋지만 모질지 못한 전임 총독에게 유대인들에게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바람에 날리는 지긋지긋한 석회 가루 때문에 콜록거리던 총독은 메살라에게 하소연합니다. 몸이야 가두고 고문할 수도 있지만 머릿속에 있는 사상과는 싸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둥에 묶여 불에 타 죽어가면서도 찬송가를 부르는 “예수교도”들의 광기에 질린 것입니다. 총독은 한술 더 떠서 예수라는 목수가 가져올 "하늘의 왕국"을 믿고 있는 눈치입니다.
메살라는 나약한 총독을 비웃으며 사상에는 사상으로 싸워야 한다고 대꾸합니다. 신의 아들이 다스리는 하늘의 왕국에 로마 황제가 지배하는 지상의 왕국으로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메살라는 황제의 지엄한 권위를 보이기 위해 유대인 몇 백명쯤은 화형대에 세울 작정입니다. 그는 이후에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 벤허(Ben Hur)를 배신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을 탄압하며 지상의 왕의 힘을 과시하다가 불행한 최후를 맞습니다.
메살라의 말입니다.
You ask how to fight an idea. I'll tell you how. With another idea.
-- Messala, Ben-Hur (1958)
아이디어와 어떻게 싸울 수 있냐고 묻는다면, 내가 알려 드리지요. 또 다른 아이디어로 싸우는 겁니다.
-- 메살라, 벤허 (1958)
Behind Story
Ben-Hur는 1959년 개봉된 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 감독의 영화로, 헐리우드 역사상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로마의 휴일” 같은 동화 같은 영화를 찍던 감독이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는 대작 서사 영화입니다.
1. 전설적인 "전차 경주"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인 전차 경주는 지금보면 더욱 충격적입니다. 거대한 세트에서 배우들이 직접 전차를 몰고 달립니다. CG하나 없이 말그대로 목숨 걸고 촬영했습니다. 당시의 기술적 한계와 물리적 위험을 극복한 놀라운 촬영이었습니다. 실제 촬영은 이탈리아 스튜디오에 특별히 만든 거대한 세트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세트는 당시 영화사에서 가장 큰 규모로, 수천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었습니다.
말과 전차를 조종하는 장면은 배우들과 스턴트 팀이 직접 연기했습니다. 주연배우 찰턴 헤스턴(Charlton Heston)은 전차 조종 기술을 직접 배워 촬영에 참여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한 스턴트맨이 전차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장면 일부는 그대로 영화에 포함되었습니다. 전차가 부서지고 기수가 땅에 나뒹구는 장면입니다. 전차를 몰고 질주하던 주연 배우 찰턴 헤스턴이 놀라서 어깨 너머로 돌아 보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잡힙니다.
CG 덩어리인 요즘 영화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아찔한 박진감에 그야말로 손에 땀이 차고 온 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2. MGM의 도박
Ben-Hur의 제작비는 당시 기준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영화 제작비는 약 1500만 달러(오늘날 기준으로 수억 달러에 해당)였습니다. TV가 미국 가정에 보급되면서 영화 제작사들은 위기에 처합니다. 편당 제작비가 높았던 뮤지컬 등 대작 영화에 의존하던 MGM 스튜디오의 경우에는 더욱 사정이 나빴습니다. 영화사를 파산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거액을 투자한 도박이었습니다.
다행히 영화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195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이 기록은 이후 “타이타닉 (Titanic, 1997)”과 “반지의 제왕 3부작 (Lord of the Ring)” 전까지 깨지지 않았습니다.
(MGM은 2022년 아마존에 인수되었습니다.)
3. 예수의 얼굴
영화에서 예수는 내용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로마가 예루살렘을 눈에 가시처럼 생각하는 것이 메시아로 출현했다는 예수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로마 제국에 의해 노예로 팔려가던 벤허는 뜨거운 모래 사막에서 탈진해 쓰러집니다. 로마 군인들이 벤허에게 채찍질을 하는 와중에 누군가 그에게 물 바가지를 건넵니다. 물을 건네던 낯선 이에게 채찍을 들어 올리던 로마 군인이 주춤거리며 손을 내리고 뒤로 물러 섭니다. 허겁지겁 물을 마시고 난 벤허가 성스러운 빛으로 둘러싸인 사람을 올려다 봅니다. (관객들은 예수의 뒷 모습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의 얼굴은 한 번도 화면에 비치지 않습니다. 이는 예수를 초월적인 존재로 묘사하려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의도였습니다. 감독은 성스러운 존재의 모습을 관객의 상상에 맡기려 했습니다. 예수의 손과 실루엣만을 통해 그의 존재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독일 문학의 고전으로 널리 알려진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젊은 예술가 베르테르의 뜨거운 사랑과 그로 인한 고뇌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베르테르가 롯데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다른 남자와 약혼한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절망합니다.
이 과정에서 베르테르는 자신이 겪는 고뇌와 극단적인 감정의 변화를 편지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제약 때문에 이성에 대한 갈망이 좌절된 젊은이의 비극적 고통이 생생하게 묘사됩니다. 1774년 출간된 이 작품은 낭만주의 문학의 시작을 알리며 유럽 전역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베르테르 효과"라 불리는 사회적 현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도 공감과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는?
1. 감수성 넘치는 낭만주의자
베르테르는 감수성과 예술적 열정이 넘치는 낭만주의적 인물입니다. 그는 자연과 예술에 깊이 감동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베르테르는 아름다운 풍경이나 음악에 깊이 몰입하고, 고양된 감정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에 감탄합니다. 그는 롯테를 처음 보았을 때 그녀의 매력에 완전히 사로잡히게 됩니다. 베르테르는 자신의 심장이 뛰는 것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글로 전합니다. 그는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에 직면하여 큰 고통을 겪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그가 순수하고 감정에 충실한 낭만주의자임을 잘 보여줍니다.
2. 고독한 비극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내면의 갈등에 시달리는 고독하고 비극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롯테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약혼자 알베르트로 인해 자신의 사랑이 실현될 수 없음을 깨닫고 깊은 절망에 빠집니다. 베르테르는 사회적 규범과 자신의 감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점점 더 스스로를 고립시킵니다. 그는 스스로 사회로부터 격리된 존재라 느끼며, 그러한 내적 고뇌를 편지에 담아 친구 빌헬름에게 전합니다. 그의 절망은 결국 그를 파멸로 이끄는 원인이 됩니다. 롯테가 베르테르의 사랑을 거절하자, 베르테르는 삶의 의미를 잃고 비극적인 선택을 합니다. 그는 내면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독 속에서 스러지는 비극적 주인공입니다.
3. 사랑의 순교자
베르테르는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순교자와 같은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는 롯테에 대한 사랑에 완전히 헌신합니다. 그녀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기도 하지만, 그 사랑의 무게는 그를 점점 더 압도합니다. 베르테르는 롯테를 향한 사랑을 순수하고 숭고한 감정으로 여깁니다. 그는 롯테와 함께하는 순간마다 그녀에 대한 숭배와 열렬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그는 현실적 상황이나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어 이상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그것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고통을 겪습니다. 이로 인해 베르테르는 결국 자신의 손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의 죽음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순교자적 성격을 드러냅니다.
영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 표류한 한 남자의 생존과 모험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상인의 아들인 로빈슨 크루소는 바다를 향한 꿈을 품고 항해를 떠나지만, 폭풍으로 인해 무인도에 갇히게 됩니다.
그는 자연 속에서 혼자 살아남는 법을 배웁니다. 고독과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던 그는 28년 만에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1719년 출간된 이 소설은 사실적이고도 생동감 넘치는 묘사가 뛰어납니다. 이 이야기는 인간의 끈기와 생존에 대한 의지를 잘 보여 줍니다. 현대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하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로빈슨 크루소는?
1. 최초의 인간 아담
로빈슨 크루소는 종종 성경 속 최초의 인간 아담과 비교됩니다. 크루소는 무인도라는 “신이 창조한 섬"에 난파당해서 아담처럼 혼자 살아갑니다. 그가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 섬은 경작되지 않은 야생의 자연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크루소는 이 원시적인 환경을 개척하고 관리했습니다.
그는 음식을 재배하고 집을 지었습니다. 마치 자연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과정은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 노동을 하며 자연을 이용해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크루소는 농업 기술을 배우고 동물을 길들이면서 섬을 "문명화"합니다. 이는 자연 속에서 최초의 인간인 아담이 노동과 지혜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2. 제국주의자
크루소는 제국주의적 태도를 통해 서구 문명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인물로도 해석됩니다. 그는 무인도를 자신의 영토로 선언하고, 스스로 섬의 통치자이자 지배자로 행동합니다. 그는 프라이데이를 구출한 후, 자신의 하인으로 만듭니다. 그에게 영어와 서구의 문화, 종교를 가르치기도 합니다. 이는 제국주의의 강압적 문화 전파와 같습니다.
크루소는 섬을 자신의 식민지로 여깁니다. 또한 크루소가 섬을 문명화하는 방식은 다분히 서구 중심적입니다. 예를 들어, 크루소는 프라이데이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그를 "교화"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당시 유럽 열강이 식민지에서 보여준 제국주의적 행태와 유사합니다.
3. 존경스러운 신사
크루소는 존경스러운 신사로서의 덕목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자립심과 성실함, 그리고 타인을 돕는 행위를 통해 고결한 성품을 드러냅니다. 크루소는 섬에서의 삶을 단순히 생존의 과정으로만 보지 않고,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성찰의 기회로 삼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신에게 기도하며 자신의 상황에 대해 감사합니다.
또한, 섬에 있는 동안 철저히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크루소가 프라이데이를 대할 때, 처음에는 제국주의적 태도를 보이지만, 점차 그를 인간적으로 존중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고난을 통해 성숙해가는 존경할 만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Windfall"은 바람에 의해 쓰러지다는 뜻입니다. 도대체 바람에 의해 쓰러지는 것이 횡재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13세기 중세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입니다. 로빈 후드(Robin Hood)의 배경이 되는 시대입니다.
당시 영국의 숲은 왕의 재산이었습니다. 숲에 사는 동물을 허락없이 잡거나, 나무를 베는 것은 중범죄였습니다. 당시의 나무는 왕의 함대를 만드는 중요한 건축 재료였기 때문입니다. 로빈 후드 일행은 다들 왕의 재산인 숲에서 사슴을 잡아먹고 숲을 헤치는 범죄자들로 묘사됩니다.
이렇듯 혹독한 시기였지만 예외는 있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어 나무가 자연스럽게 쓰러질 때입니다. 이 경우에 쓰러진 나무는 더 이상 왕의 재산으로 간주되지 않았습니다. 숲 근처에 살던 백성들은 강풍 후에 쓰러진 나무들을 횡재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횡재를 한 것입니다.
뜻밖의 횡재인 "windfall"이라는 단어의 기원입니다.
예문) She won the lottery and received a massive windfall, which she used to travel the world.
경찰이었던 주인공 스코티(Scottie Ferguson)는 추락 사고로 동료를 잃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그는 회복할 수 없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게 됩니다. 동료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더불어 그는 심각한 고소공포증과 현기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가 느끼는 현기증은 아스피린을 한알 삼키면 사라지는, 단순히 머리가 어지러운 수준이 아닙니다. 단단해 보이는 아스팔트가 마치 파도처럼 출렁이고, 환각으로 세상이 울퉁불퉁 뒤틀리는 듯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총을 쏘거나, 누군가를 쫓아야 하는 경찰일은 불가능합니다.
스코티는 은퇴 후 사립탐정으로 일하며 조용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가 맡는 일들은 탐정이라기보다는 심부름 센터에 가까운 것들입니다. 이웃집 고양이를 찾아주거나 길을 잃은 할머니를 도와주는 일처럼 자잘한 일들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옛 대학 친구로부터 뜻밖의 의뢰를 받습니다. 자신의 부인인 매들린(Madeleine)을 감시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심각한 신경증을 앓고 있는 그녀가 위험한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스코티는 매들린을 감시하면서 점점 그녀에게 끌리게 됩니다. 그것은 단순한 호기심 이상의 감정이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매들린은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미인이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거리를 걸을 때마다 모든 사람이 그녀를 바라봅니다. 남자들은 그녀의 매력에 반해서, 여자들은 그녀의 미모를 질투해서 입니다.
어느 날, 용기를 낸 스코티는 매들린에게 산책을 제안합니다. 무뚝뚝하지만 배려심 많은 스코티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던 매들린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며 이렇게 말합니다.
"혼자서는 헤매는 것이지만, 둘이 함께라면 어디론가 가고 있는 거죠."
멋진 작업 멘트입니다. 그러나 흔들리는 두 남녀는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상처입고 불안한 남자와 정체와 과거를 감춘 여자 앞에는 파멸이 흉측한 아가리를 벌리고 있습니다.
Only one is a wanderer; two together are always going somewhere.
-- Madeleine Elster, Vertigo (1958)
혼자서는 헤매는 것이지만, 둘이 함께라면 어디론가 가고 있는 거죠.
-- 매들린 엘스터, 현기증 (1958)
Behind Story
1. 돌리 줌(Dolly Zoom) 기법
스릴러라는 장르를 개척한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은 현기증을 표현하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주인공의 머릿속 신경 다발이 꼬여서 발생하는 현기증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와 제작진은 돌리 줌(Dolly Zoom) 기법을 개발해서 고소공포증 장면에 사용했습니다. 이 기법은 카메라를 뒤로 이동시키면서 동시에 줌 인(Zoom-in)을 하는 방식입니다. 주인공이 높은 종탑에서 건물 바닥을 내려다 볼 때 돌리 줌이 사용됩니다. 갑자기 바닥이 “울렁”거리며 위로 솟구치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주인공이 종탑에서 추락해서 머리부터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CG가 없던 시절의 영화인들은 그래픽 대신 머리를 써야 했습니다.
2. 매들린의 의상과 스타일
히치콕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은 전형적인 백인 미녀들이 많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 정도로 예측 가능합니다. 히치콕은 여배우들의 외형을 철저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연출했습니다. 미술학도 출신이라서 디자인에도 일가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히치콕은 킴 노박(Kim Novak) 역시 매들린 역에 맞추도록 주문했습니다. 킴 노박은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물론 걸음걸이까지 철저히 감독의 지시에 따라야 했습니다. 극중에서 매들린이 자주 입고 나오는 회색 슈트는 캐릭터의 차갑고 신비로운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킴 노박은 “현기증”에서 출현한 이미지대로 영화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3. 흥행 실패에서 걸작으로
1958년 개봉 당시 Vertigo는 흥행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트뤼포(François Truffaut)등 젊은 프랑스 감독들이 히치콕과 그의 작품들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열정적인 노력 덕분에 히치콕은 “영화의 신” 반열에 올랐고 그의 작품들 역시 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그렇고 그런 영화였던 “현기증” 역시 지금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영국 영화협회(BFI)의 설문조사에서 오슨 웰스의 Citizen Kane을 제치고 "역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자이언트(Giant)는 가이아(Gaea)와 우라노스(Uranus)의 자식들로, 그 이름처럼 거대한 크기와 힘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그리스인들이 자연의 거대한 힘에 대해 느꼈던 위압감과 두려움을 형상화한 존재였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산맥, 끝없이 휘몰아치는 산더미 같은 파도, 폭발하는 화산 같은 자연의 위력이 이 거인들에게 투영된 것입니다. 자이언트들은 신성한 존재인 동시에, 혼돈과 파괴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거인신들은 타이탄(Titan)들입니다. 타이탄들은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후손으로서 2세대 신들의 대표주자였습니다. 이들은 우주의 질서를 처음으로 세우고, 땅과 하늘, 바다를 다스렸습니다. 타이탄의 시대는 원초적이고 강력한 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타이탄들은 제우스로 대표되는 3세대 신들과 맞서 싸웠습니다. 신들의 전쟁으로 알려진 이 대결은 천상과 대지, 그리고 우주 전체를 뒤흔든 전쟁이었습니다. 타이탄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제우스와 그의 형제자매들에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전쟁에서 패배한 타이탄들은 우주에서 사라졌습니다. 대부분의 타이탄들은 타르타로스(Tartarus)라는 영원한 어둠 속에 갇혀서 고통받았습니다, 극소수만이 제우스의 관용으로 지옥은 면하여 세상 한쪽에서 조용히 지냈습니다. 그들의 몰락은 새로운 시대, 즉 올림포스 신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Giant 후손
Gigantic (자이갠틱: 거대한)
‘gigant(거인)+ic(형용사)’입니다. ‘거인 같은’에서 ‘거대한’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애 어른 가리지 않고 남자들이 좋아합니다.
Giganto-Saurus (기간토 사우르스)
‘giganto(거인)+saurus(도마뱀)’입니다. 아파트 다섯 채 크기의 초거대 공룡입니다.
Gigantism (거인병)
‘gigant(거인)+ism(상태)’를 어원으로 하며 ‘거인증’이라는 뜻입니다. 성장호르몬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이 증상을 보였던 Robert Wadlow는 키가 3m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Giga- (기가: 10억)
‘giga’는 ‘gigantic’에서 나온 말입니다. 컴퓨터 메모리 크기를 나타냅니다. ‘giga-byte’는 ‘10억’ 바이트입니다. 메모리가 커짐에 반비례해서 인간의 두뇌는 작아집니다.
Giant (남자 거인), Giantess (여자 거인)
‘gigant’에서 나온 말로서 거인입니다. 잭과 콩나무에서 보듯이 주로 당하는 역할입니다.
Giant 친구
Goliath (골리앗)
골리앗은 ‘거인’이라는 뜻입니다. 역시 작은 다윗에게 당하는 역할입니다. 바이러스와 인간을 보면 우리가 골리앗인 듯합니다.
Titan 후손
Titanium (타이태니엄: 티타늄)
‘Titan(타이탄)+ium(것)’입니다. 티타늄은 1791년에 발견된 금속입니다. 순수한 티타늄은 꽤 무른 금속입니다. 1940년대가 돼서야 티타늄은 강한 금속이 되었습니다. 티타늄은 반도체 제조장비를 비롯한 공업용은 물론,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에도 사용되는 만능 금속입니다. 드물게 잘 나가는 타이탄입니다.
Titanic (타이태닉, 타이타닉호)
‘Titan(타이탄)+ic(형용사)’입니다. 거인족 타이탄에서 나온 말로 ‘거대한’입니다. 타이타닉은 단어 자체보다는 타이타닉호의 비극과 제임스 카메룬이 만든 동명의 영화로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극적이고 슬픈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를 관통하는 주제인 ‘Hubris(오만) & Nemesis(천벌)’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Hubris(오만)은 단순한 잘난 척이 아니라 ‘신보다 잘났다’는 위험한 자만입니다. Nemesis(천벌)은 Hubris에 대한 벌로서 신이 내리는 피할 수 없는 보복입니다.
1912년 4월 10일 타이타닉 호는 영국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출발합니다. 이 배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초 호화여객선이었습니다. 배를 만든 회사는 이 거대한 배에 신화 속 거인이름 타이탄을 붙였습니다. 거인처럼 거대한 크기를 과시하고 싶었을 겁니다(오만). 오만에는 반드시 천벌이 따라옵니다. 당시 언론들은 타이타닉을 ‘Unsinkable(가라앉지 않는)’이라고 부르며 오만을 부채질했습니다.
타이타닉은 출항 후 일 만에 빙산에 부딪쳐 차가운 대서양에 가라앉았습니다. 1,514명이 사망한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해양 사고였습니다. 신의 이름을 빌려 쓴 인간의 오만함(Hubris)에 대한 천벌(Nemesis) 같습니다. 타이탄 신들의 비극적인 최후를 알았다면 여객선에 그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 겁니다.
로마인들은 giant를 그들의 신인 colossus로 바꾸었습니다.
colossus 후손
Colossus (컬라‧서스: 콜로서스)
‘콜로서스’는 로도스 섬에 있었던 거대한 동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콜로서스는 높이가 무려 33m에 달하는 거대한 조각상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거대한 것을 좋아합니다.
Colossal (컬라‧썰: 거대한)
‘colossal’은 콜로서스의 형용사형으로서 ‘거대한’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욕망보다는 작고 무지보다는 큽니다.
Colosseum (콜로세움)
‘Colosse(콜로서스)+um(장소)’입니다. ‘콜로서스(colossus)’에서 나온 말로서, 그 유명한 ‘로마의 원형 경기장’입니다. 잠실 운동장만 했습니다. 콜로세움이 무너지자 로마도 무너졌습니다.
Giant:‘거인 신’에서 나온 말이며 ‘거대한 사람’을 뜻합니다.
다음은 제가 쓴 "신들의 선물" 책입니다. 신화에서 나온 영단어와 그 유래를 밝혀 쓴 책입니다. 신화를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보세요.
구동사 "ask around"는 "여기저기 물어보다"는 뜻을 갖습니다. "주변에서 묻다"라고 직역하면 뜻이 어색해 집니다. 무턱대고 외우지 말고 각 단어의 기본 의미를 생각하며 이해해 봅시다.
1. 동사 ask의 기본 의미
Ask는 본래 "묻다" 또는 "요청하다"는 뜻을 가집니다. 상대방에게 정보를 얻거나 무엇인가를 부탁할 때 사용합니다. 몰라서는 안 되는 동사입니다.
ex) She asked an interesting question.
→ 그녀는 흥미로운 질문을 했다.
ex) I asked my teacher yesterday..
→ 나는 어제 선생님께 물었다.
2. around 의미
Around는 "주변" 또는 "이곳저곳"을 의미하며, 특정한 여러 사람이나 여러 곳을 뜻합니다.
ex) He looked around the room.
→ 그는 방을 둘러보았다.
ex) The news spread around the town.
→ 소식이 마을에 퍼졌다.
3. 의미 확장
Ask around는 단순히 한 장소, 한 지역을 넘어서 물어 보는 것입니다. 즉, 주변 사람들에게 묻고 다니며 답을 찾으려는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ex) I lost my wallet, so I started asking around.
→ 지갑을 잃어버려서 주변에 물어보기 시작했어요.
ex) You should ask around to find a good mechanic.
→ 좋은 정비사를 찾으려면 여기저기 물어봐야 해요.
ex) Nobody knew the answer, even though I asked around.
→ 여기저기 물어봤지만 아무도 답을 모르더군요.
아래 예문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ask around"를 살펴 봅시다.
Yesterday, I lost my keys and started asking around. First, I asked my roommate, but she hadn’t seen them. Then, I asked the neighbor, but he just shrugged and said, “Good luck!” I even asked the delivery guy who happened to be nearby, but he looked confused and said, “I only deliver pizza.” I finally asked around at the park where I’d been earlier, and guess what? A kid pointed to the bench where I’d left them. Moral of the story: when in doubt, ask around!
어제 열쇠를 잃어버려서 여기저기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룸메이트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녀는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옆집 이웃에게 물어보았는데, 그는 그냥 어깨를 으쓱하며 "행운을 빌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근처에 있던 배달원에게도 물어보았는데, 그는 당황한 얼굴로 "저는 피자만 배달합니다만?"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제가 전에 갔던 공원에서 다시 물어보았는데, 한 아이가 제가 벤치 위에 열쇠를 두고 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 막막할 때는 여기저기 물어보십시오!
Stop asking around to find out what 'ask around' means.
영어 문장의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려면 ‘문장의 5형식’을 알아야 합니다. 영어 문법의 기초가 되는 이 ‘5형식’은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개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5형식을 정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오늘 공부할 내용입니다.
1. 영어 문장의 기본 틀, ‘5형식’이란? 2. 영어 문장 5형식의 종류와 예시 3. 품사란 같은 성격의 말들의 모임이다 4. 문장성분이란 단어가 문장에서 맡는 역할이다 5. ‘구’와 ‘절’은 주어와 동사의 유무로 구별한다 6. 꼭 기억해야 할 문법 약어 정리 7. 영어 문장 5형식 FAQ 8. 연습문제 다운로드
1. 영어 문장의 기본 틀, ‘5형식’이란?
영어 문장은 크게 보아,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것을‘문장의 5형식’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형식’이라는 것은 문장의 골격, 즉 ‘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 문장을 이해하고 쓰는 데 있어서, 5형식만큼 유용한 도구는 별로 없습니다.
5형식을 이해하려면 문법 용어를 알아야 합니다. 형식 공부에 필요한 기본적인 문법 용어를 알아봅시다.
2. 영어 문장 5형식의 종류와 예시
5형식은 아래와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간략히 형태를 알아두어야 합니다.
1형식: S V (주어 동사)
2형식: S V C (주어 동사 보어)
3형식: S V O (주어 동사 목적어)
4형식: S V I.O D.O (주어 동사 간접목적어 직접목적어)
5형식: S V O O.C (주어 동사 목적어 목적보어)
ex) My daughter sleeps.
→ S V (주어 동사)
ex) My daughter is lovely.
→S V C (주어 동사 보어)
ex) My daughter eats an ice cream.
→S V O (주어 동사 목적어)
ex) My daughter gives me happiness.
→S V I.O D.O (주어 동사 간접목적어 직접목적어)
ex) My daughter calls me dad.
→S V O O.C (주어 동사 목적어 목적보어)
3. 품사란 같은 성격의 말들의 모임이다
품사는 문장에서 쓰임이 같은 말끼리 모아놓은 것입니다. 품사는 모두 ‘-사’로 끝납니다.
ex) A cat runs.
→ 동사: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냅니다.
ex) The cat runs after a butterfly.
→명사: 사람이나 동물, 그리고 사물의 이름입니다.
ex) The butterfly has a beautiful color.
→ 형용사: 명사를 수식하는 말입니다.
ex) It flies smoothly.
→ 부사: 동사, 형용사, 부사를 수식하는 말입니다.
ex) The butterfly is on the flower.
→ 전치사: 명사 앞에 오는 말입니다.
4. 문장성분이란 단어가 문장에서 맡는 역할이다
문장성분은 문장에서 하는 역할을 기준으로 품사를 분류한 것입니다. 문장성분은 모두 ‘-어’로 끝납니다.
ex) I love her.
→ 주어는 동작의 주체를 나타냅니다.
ex) She loves me, too.
→ 서술어는 주어의 동작이나 상태를 설명합니다.
ex) We both love dogs.
→ 목적어는 주어가 행한 동작의 대상입니다.
ex) Dogs make us happy.
→ 보어는 주어나 목적어를 보충 설명해줍니다.
ex) Dogs are wonderful animals.
→ 수식어는 꾸미는 역할을 하는 말입니다.
5. ‘구’와 ‘절’은 주어와 동사의 유무로 구별한다
주어와 동사가 없는 단어의 모임은 구, 주어와 동사가 있는 문장을 절이라고 합니다.
구: 주어와 동사가 없는 단어의 모임 ex) on the flower, to run, driving a car
절: 주어와 동사가 있는 단어의 모임 ex) when you come, because he was late
6. 꼭 기억해야 할 문법 약어 정리
문법 약어
5형식으로 분류할 때 편의상 다음과 같은 문법 약어를 사용하여 표시합니다.
S (Subject, 주어) → ‘~은(는), ~이(가)’로 해석 ex) I love dogs. (나는)
V (Verb, 동사) → 동작이나 상태 그대로 해석 ex) She runs fast. (달린다)
O (Object, 목적어) → ‘~을(를), ~에게’로 해석 ex) I love dogs. (개를)
C (Complement, 보어) → ‘~이다, ~되다’로 해석 ex) He became a teacher. (선생님이 되었다)
* 서술어라고 해야 맞지만, 서술어로 쓰는 모든 말의 품사가 동사이기 때문에 서술어 대신 동사라는 용어를 일반적으로 씁니다.
7. 영어 문장 5형식 FAQ
Q. 영어 5형식을 꼭 알아야 하나요? 네. 영어 문장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르게 쓰기 위해서는 5형식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Q. 가장 많이 쓰이는 형식은 무엇인가요? 일상 영어에서는 3형식(S V O)이 가장 자주 쓰입니다.
Q. 품사와 문장성분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품사는 단어 자체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이고, 문장성분은 단어가 문장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나타냅니다.
8. 연습문제 다운로드
글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연습문제 pdf 파일 입니다. 다운로드해서 풀어 보세요.
구동사 "ask out"은 "데이트 신청하다"는 뜻을 갖습니다. "밖에서 묻다"라고 직역하면 말이되지 않습니다. 무조건 외우지 말고 각 단어의 기본 의미를 생각하면서 이해해 봅시다.
1. 동사 ask의 기본 의미
Ask는 원래 묻다 또는 요청하다는 뜻입니다. 상대방에게 정보를 얻거나, 무엇인가를 부탁할 때 사용하는 기본적인 동사입니다.
예를 들어:
ex) Can I ask you a question?
→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ex) She asked for help.
→ 그녀는 도움을 요청했다.
2. out 의미
Out은 여기서 구체적으로 "안에 대비되는 바깥"이라는 물리적인 의미보다, "집과 대비되는 (밖)바깥”을 의미합니다.
비슷한 예로:
ex) She went out with him.
→ 그녀는 그와 사귀었습니다.
ex) We should eat out more often.
→ 우리 가끔 외식도 좀 하자.
우리 말로는 “밖(바깥)에 나가자” 할 때와 같은 뜻입니다.
3. 비유적 의미로 확장
Ask out은 단순히 밖으로 나가는 뜻을 넘어, 데이트나 특별한 초대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구동사는 누군가에게 용기를 내어 데이트를 신청하는데 사용됩니다.
다음 예들처럼:
ex) Tom finally asked Jane out, and she said yes!
→ 톰이 드디어 제인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고, 그녀가 승낙했다!
ex) I was so nervous when I asked her out, but she smiled and agreed!
→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때 너무 긴장했는데, 그녀가 웃으면서 승낙했어!
지금도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ask out을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손에 땀이 나고, 머릿속은 백지가 되고, 심장은 이상한 속도로 뜁니다.
"거절당하면 어쩌지?"
"내가 지금 괜히 나대는 거 아닐까?"
이런 걱정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여기 톰을 봅시다. 그는 반년 동안 좋아하던 제니에게 "ask out"을 결심했습니다. 그는 아침부터 거울 앞에서 대사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Would you like to go out with me?"
"Do you want to have dinner with me?"
스무 번은 연습했을 겁니다. 그러다 톰은 뭔가 깨달았습니다.
"아니야, 그저 솔직하게 "ask out"하면 돼!"
드디어 그 순간이 왔습니다. 톰은 제니 앞에서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Hey, do you want to go out with me?"
제니는 잠시 멈췄다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Oh, I thought you'd never ask!"
그날 이후 톰과 제니는 주말마다 데이트를 즐기고 있습니다.
ask out, 이 간단한 구동사 하나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물론, 거절당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망설임으로 그친다면 "그때 왜 ask out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후회할 지도 모릅니다. 두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ask out해 보세요. 누가 알겠습니까? 그날이 여러분 인생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지도 모릅니다.
우라노스(Uranus)는 가이아(Gaea)에서 떨어져 나와 하늘을 다스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열심히 생명의 씨앗을 뿌려 땅을 비옥하게 만들었으며, 산천초목이 무성하게 자라나도록 도왔습니다. 가이아는 자신의 표면이 초록빛으로 덮여가는 모습을 보며 크게 기뻐했습니다.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자식들인 거인들 또한 한 몫 거들어 하늘과 바다를 만들고, 태양과 달을 떠올렸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는 있어야 할 것들로 점차 채워지며, 세계는 조화로운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운명의 여신이 우라노스에게 충격적인 예언을 전해줍니다. “너는 네 아들에 의해 거세당하고 쫓겨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우라노스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자식들을 제거하기 위해 끔찍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하늘의 신은 자신과 가이아가 결합해 낳은 자식들을 타르타로스(Tartarus)에 쳐박아 버렸습니다. 타르타로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무한히 거대한 몸속, 그중에서도 가장 깊숙이 자리한 음습한 곳이었습니다. 빛 한 줄기조차 닿지 않는 칠흑 같이 어둡고 빠져나올 수 없는 심연입니다. 신화 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하고 섬뜩한 장소로, 후에 기독교에서 지옥이라고 불렀던 곳입니다.
갑작스럽게 감옥과 같은 블랙홀에 갇힌 거인들은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분노에 찬 절규는 땅속 곳곳에서 메아리쳐 여신의 심장을 후벼팠습니다. 산보다도 거대한 그들의 육체가 날뛸 때마다 가이아는 내장이 찢어질듯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가이아는 이 만행을 말리려고 애썼지만, 두려움에 휩싸인 하늘의 신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대로 둘 수 없다고 결심한 가이아는 남아있는 자식들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들은 어머니의 눈길을 피한 채 여신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광포한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그들의 정신을 움켜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소에도 반항적이던 크로노스(Chronus)는 달랐습니다. 겁 없는 막내아들은 어머니를 도와 우라노스를 상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희망을 본 가이아는 거대한 금강석 낫을 만들어 크로노스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 낫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여신의 의지와 힘이 깃든 도구였습니다. “이 낫을 들고 네 아버지를 무너뜨려라,” 가이아는 말했습니다. 용기 백배한 크로노스는 모든 것을 자를 수 있는 낫으로 아버지의 생식기를 잘라서 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생명의 원천을 거세당한 우라노스는 힘을 잃고 우주의 권좌에서 쫓겨납니다.
Uranus 후손
Uranus (천왕성, 태양계 7번째 행성)
천왕성은 1781년 영국 천문학자가 발견한 행성입니다. 천왕성은 태양계의 모습을 바꾸었습니다. 그 이전의 태양계에는 6개의 행성만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관행대로 새로운 행성 이름은 신화에서 왔습니다. 크로노스(Chronus)의 로마식 이름은 새턴(Saturn) 즉, 토성입니다. 과학자들은 크로노스에게 쫓겨난 우라노스가 토성 밖에서 떠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발견한 행성을 우라노스라고 불렀습니다. 우라노스는 토성 바로 옆에서 지금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것 같습니다.
Uranium (우라늄)
‘uran(우라노스)+ium(물건)’입니다. ‘우라노스의 것’에서 ‘우라늄’을 뜻합니다. 우라늄은 1789년 독일 화학자가 발견한 물질입니다. 이 새로운 물질은 주기율표 92번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것이 아닌, 하늘 신의 물질이라는 의미에서 우라늄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20세기 중반에 우라늄은 원자폭탄을 만드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핵무기가 보여준 파괴력은 이 세상에 없는 무시무시한 것이었습니다. 거세당한 하늘 신(Uranus)의 분노가 담긴 이름입니다.
권력을 잃으면 친구도 잃게 됩니다. Uranus는 쫓겨난 이후 많은 단어를 남기지 못했습니다.
Uranus:‘하늘의 신’이며 ‘천왕성’을 뜻합니다.
다음은 제가 쓴 "신들의 선물" 책입니다. 신화에서 나온 영단어와 그 유래를 밝혀 쓴 책입니다. 신화를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보세요.
경찰 싸이렌 소리가 불안하게 밤하늘에 울리는 저녁. 청바지에 빨간 재킷을 걸친 짐 스타크(Jim Stark)는 경찰에 쫓기고 있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서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부모가 단호한 얼굴로 아들의 앞을 막아 섭니다. 평소에는 도덕과 올바름의 대명사처럼 행동하던 부모였지만, 이날만큼은 달랐습니다. 놀랍게도 "굳이 자원해서 경찰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 약간의 거짓말 쯤이야 괜찮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장래를 생각하라"는 어른스러운 조언을 덧붙입니다.
하지만 짐은 만류하는 부모님의 손길을 뿌리치고 뛰쳐 나갑니다. 테스토스테론이 넘치는 시기였고, 무엇보다 위험에 빠진 친구를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부모의 위선에 질린 빨간 재킷은 문을 박차고 나가며 이렇게 외칩니다.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짐은 친구를 구하기 위해 나섰지만, 그의 노력은 좌절되고 맙니다. 친구 플라토(Plato)는 결국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을 거두게 됩니다. 경찰로 대표되는 어른들 앞에서 총기를 소지한 비행청소년은 사살되는 것이 법입니다. 설령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른들이 깔아 놓은 “안전한”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치거나, 심하면 죽음을 당할 수도 됩니다.
"Rebel Without a Cause"는 1955년 개봉 당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방황하던 그 시대 청춘들은 자신들 이야기 같은 영화에 열광했습니다. 특히 영화의 주연 배우 제임스 딘(James Dean)은 이 작품으로 단숨에 전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작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예민한 어린 왕자
먼저, 짐 스타크 역을 맡은 제임스 딘은 “어린 왕자”를 항상 소지하고 다닐 정도로 감성적인 청춘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주관이 강하고 예민했던 탓에 끊임없이 감독에게 따지고 덤벼들었습니다. 니콜라스 레이(Nicholas Ray) 감독은 이를 피하거나 달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딘을 도발했습니다. 스크린에서 보였던 제임스 딘의 주체 못할 정도로 불안한 모습은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빨간 잠바
또한, 제임스 딘이 입었던 빨간 재킷은 주인공의 강렬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었습니다. 빨간색은 필름 촬영에 있어 가능하면 피하는 색입니다. 관객들의 시선을 독점할 뿐만 아니라, 피부나 다른 색과 섞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주인공에게 빨간색 재킷을 입혔습니다. 영화 개봉 후 이 빨간 재킷은 당시 청춘들의 열망과 불안을 대변하는 상징이 되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영원한 전설
불행히도 제임스 딘은 이 영화의 개봉을 보지 못했습니다. 포르쉐를 몰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중 차량과 충돌해 생명을 잃었습니다. 당시 24세였던 그의 뜻밖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드렸습니다. 그렇게 비명에 간 제임스 딘은 청춘의 전설로서 영원히 살아 남았습니다.
참고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짐과 같은 반항을 꿈꾸기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들에게는 밤새워 해야 할 학원 숙제가 있고, 끈임 없는 시험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아, 산더미 같은 수행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Run out of”는 "밖으로 달려 나가다”와는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습니다.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각 단어의 기본 의미를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혀봅시다.
1. 동사 "Run"의 기본 의미
"Run"은 원래 "달리다" 또는 "흐르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특히 액체가 흐르거나 움직이는 모습을 묘사하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ex) The river runs through the valley. → 강이 계곡을 따라 흐른다.
2. "Run out"의 확장된 의미
"Run out"은 원래 “밖으로 달리다” 또는 “밖으로 흐르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추상적인 의미로 확장되었습니다. 즉, 무엇인가가 계속 움직이다가 더 이상 남지 않게 되는 상황을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ex) The milk is running out. → 우유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이때 out은 “중단” 또는 “소멸”을 뜻합니다.
ex) The fire is out. → 불이 꺼졌다
ex) We are out of sugar. → 설탕이 떨어졌다.
3. "Of"로 소유 대상을 연결하기
"Run out of"는 "run out"에 전치사 of를 추가해 특정 대상을 나타냅니다. 전치사 of는 주로 명사와 연결되어 그 대상을 나타내는 역할을 합니다.
ex) We ran out of sugar. → 우리가 설탕을 다 써버렸다.
여기서 of sugar는 떨어진 대상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4. 비유적 의미로 확장
"Run out of"는 원래 “액체가 흐르다”에서 “고갈되다”라는 뜻으로 확장되었으며, 시간, 돈, 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대상에도 적용됩니다. 이로 인해 “~이 떨어지다”는 일상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아래 예문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run out of"를 살펴 봅시다.
예문: This morning, I wanted toast, but I’d run out of bread. So, I got in the car to buy some, but it wouldn’t start—I’d run out of petrol! I ran to the shop, only to find out they’d run out of bread too. I grabbed some rolls instead, but when I tried to pay, I realized I’d run out of money. The shopkeeper just sighed at me. I finally got home, only to see I’d run out of time for breakfast. Why am I always running out of everything these days?
해석: 오늘 아침, 토스트가 먹고 싶었는데, 빵이 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빵을 사러 차를 타려고 했는데, 차가 안 켜지더군요—기름이 떨어졌거든요! 결국 뛰어서 가게에 갔는데, 그곳도 빵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할 수 없이 롤빵을 집어 들고 계산하려는데, 이번엔 돈이 떨어진 거예요. 가게 주인은 한숨만 쉬더군요. 결국 집에 돌아왔는데, 아침 먹을 시간마저 다 떨어져버렸더라고요. 요즘 왜 이렇게 자꾸만 모든 게 떨어지는 걸까요?
음식, 돈, 시간, 인내심, 운—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들은 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비극이 뭔지 아세요? 기다리던 애인의 전화를 받는 순간 핸드폰 배터리가 떨어지는 겁니다. 이건 진짜 위기입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뭐가 떨어져 본 적 있으세요? What have you ever run out of?
최초의 신이자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혼돈 속에서 스스로 눈을 떴습니다.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녀는 존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이아 여신은 자신의 몸을 떼 내어 온갖 거인들과 괴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녀의 고통스러운 창조는 거룩했지만, 태어난 자식들은 불행히도 어딘가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무성생식의 한계였던 걸까요? 자식들은 서로를 돕기는커녕 싸우고, 죽이고, 잡아먹어서 어머니를 비통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이아 여신은 새로운 길을 모색했습니다. 이번에는 생명의 씨앗을 담을 짝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서 커다란 조각을 떼어내고, 그것에 생명을 불어넣어 우라노스(Uranus)라고 불렀습니다. 태초의 여신은 그렇게 만든 자신의 분신을 남편으로 삼은 다음 높디높은 곳으로 밀어 올렸습니다. 이렇게 우라노스는 드높은 하늘이 되었습니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는 빗물에 생명의 씨앗을 담아 땅으로 내려 보냈습니다. 가이아는 그 씨앗을 받아 세상을 덮을 풀과 나무를 창조했습니다. 싱싱한 생명의 기운이 힘차게 대지 위로 퍼져 나갔습니다. 유성생식 덕분에 땅에는 아름답고 쓸모있는 생명체들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가이아는 단순히 생명을 잉태하는 여신이 아닙니다. 그녀는 ‘땅, 대지’를 상징하는 존재로, 모든 생명의 근원입니다.
Geo 후손
Geometry (지아‧머트리: 기하학)
‘geo(땅)+metry(측정하다)’입니다. 기하학은 땅의 면적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장마철만 되면 나일강이 넘쳐 논‧밭의 경계가 없어졌습니다. 이 때 토지를 제대로 측량해서 주인들에게 나눠 주려면 기하학이 필요했습니다. 수학은 땅과 음식을 주는 고마운 학문입니다.
Geography (지아‧그러피: 지리학)
‘geo(땅)+graphy(쓰다)’입니다. ‘땅에 관해서 쓰다’에서 ‘지리학’을 뜻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바빠지는 학문입니다.
Geology (지‧알러지: 지질학)
‘geo(땅)+ology(학문)’입니다. ‘땅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의미입니다. 바위와 대화하면서 지구의 역사를 연구합니다.
Geocentric (지오‧센트릭: 지구 중심의)
‘geo(지구)+centric(중심)’입니다. ‘geocentric theory’는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입니다. 1500년 넘게 세상을 지배했던 지금은 어이없는 이론입니다. 많은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틀릴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로마인들은 가이아를 자신들의 여신 ‘테라(Terra)’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Terra 여신도 몇 단어들을 남겼습니다.
Terra 후손
Terrace (테러스: 테라스)
‘terra(땅)+ce(것)’입니다.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테라스는 주택에 딸린 외부 공간입니다. 달빛 아래서 아름다운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소로 애용됩니다.
Territory (테러토리: 영역)
‘terri(땅)+tory(장소)’입니다. 땅을 어원으로 하며 ‘영토’나 ‘구역’을 뜻합니다. 입에 착 달라붙는 속어 ‘나와바리’와 같은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