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본능



 영화가 개봉 되었을 때 타이틀은,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원초적 본능’이었습니다. 한영 사전의 ‘basic’에는  어디에도 ‘원초적’이라는 의미가 없습니다. 사전에 없으니 잘못된 번역이라고 봐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최고의 번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초적 본능’이라고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웬지 듣는 순간 ‘부인비디오 시리즈'가 생각납니다. 격이 떨어지죠.


‘원초적’



 뭔가 본능적이고 스멀거리면서도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그 카피라이터 포상으로 그랜저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아파트로도 부족합니다. 

 ‘Basic Instinct’를 ‘원초적 본능’으로 번역한 것은, 생얼에 기초한 화장입니다. 생얼을 살리면서 화장을 했습니다. 

 결과는 ‘원초적’ 성공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사랑과 영혼'에서 화장발 번역을 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




잘 된 번역 (1) -생얼과 화장발-
잘 된 번역 (2) -원초적 본능- (1/2)
잘 된 번역 (3) -원초적 본능- (2/2)
잘 된 번역 (4) -사랑과 영혼-
잘 된 번역 (5) -매트릭스-

 

Basic Instinct 


 첫 번 째 훌륭한 번역은 ‘Basic Instinct’입니다. 지금은 ‘원초적 본능’이란 일반 명사가 되어버린 작품이죠. 미국에서는 1992년 5월경에 개봉을 해서 달러를 쓸어 담고 있었습니다. 




  당시 영어학도였던 저는 국내 개봉이 되기 전에 이 영화를 알고 있었습니다. 학교 정기간행물 실에 있는 영자신문을 통해서 였습니다. 

  그리고 그 해 11월 인가 국내 일간지가 ‘Basic Instinct’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아직 국내 개봉되기 전이었습니다. 그 문화부 기자, 제목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더군요. 


 다음과 같은 엽기적인 제목이었으니까요.

‘기본적 본능’


'기본적 본능'이라...
뭔가 확 '식어버리지' 않나요?


 물론 ‘basic’은 ‘기본적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잠시 ‘baisic’의 사전적인 의미를 볼까요?
 

 basic, 형용사
 1. 기본적인, 근본적인,  2. 기초적인  3. 필수적인 


 
 문화부 기자는 그저 ‘사전적인 정의’에 충실했던 것 뿐입니다. ‘기초적인 본능,’ ‘필수적인 본능’이 아니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죠.
 

  이러한 제목으로 개봉했다면 ‘스톤 누나’가 다리를 수 없이 꼬았다 풀었어도 효과 없었을 겁니다. 아니, 누가 ‘기본적 본능’, 이나 ‘필수적인 본능’을 돈 내고 봅니까?

 그랜저를 포상으로 받은 번역 한 번 볼까요?

to be continued...



잘 된 번역 (1) -생얼과 화장발-
잘 된 번역 (2) -원초적 본능- (1/2)
잘 된 번역 (3) -원초적 본능- (2/2)
잘 된 번역 (4) -사랑과 영혼-
잘 된 번역 (5) -매트릭스-



 
 

생얼과 화장발


잘 된 번역이란 무엇일까요?

 영어가 직업이 된지도 1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답이 애매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생얼을 살린 화장발'이라고나 할까요. 직역을 생얼이라면, 의역은 화장발이 되겠네요.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아름다운 생얼’에 ‘훌륭한 화장발’이겠지요. 하지만 인생이 어디 그렇습니까?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영어를 공부해 오는 동안, 기막힌 번역이라 생각되는 것이 몇 개 있었습니다. 


Basic Instinct, Ghost, Matr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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