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능 영어와 단어 학습 전략

 

최근 수능 영어 시험은 여전히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초창기의 쉬운 시험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과거에는 쉬운 시험으로 인해 만점자가 많았고, 영어 실력 저하 우려가 컸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수능은 난이도 자체는 높이지 않되, 보다 다양한 문장 구조와 문맥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실질적 독해 능력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EBS 연계 교재 또한 단어 난이도 자체는 높이지 않았지만, 기본 어휘를 중심으로 맥락적 이해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즉, 쉬운 어휘를 사용하지만 이를 다양하게 활용해 문맥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고교 기본 어휘 중심 학습법의 중요성

 

영어 영역의 단어 수준은 현재도 ‘고교 기본 어휘’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수능 영어에 나오는 어휘는 대개 고등학교 과정의 교과서 수준을 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핵심은 고등학교 기본 단어들을 얼마나 깊이 있고 정확하게 공부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다섯 개의 단어 중에서 수능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를 예측해 봅시다.

① intervene ② mediate ③ negotiate ④ arbitrate ⑤ meddle

① intervene(개입하다), ② mediate(중재하다), ③ negotiate(협상하다) 이 세 단어는 모두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어휘입니다. 이들은 최근에도 수능에 자주 등장합니다. ④ arbitrate(조정하다)나 ⑤ meddle(간섭하다) 역시 알아두면 좋지만, 우선적으로 공부할 단어는 역시 기본 어휘인 ①, ②, ③번 단어입니다.

그런데 과거와 달라진 점은 단순히 이 단어들의 기본적인 의미만 학습해서는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볼 때 기존과는 다른 단어 학습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어를 ‘넓게’가 아니라 ‘깊게’ 학습하기

 

예전처럼 어려운 단어가 다수 출제되는 시험이라면 많은 단어를 폭넓게 암기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수능 영어는 제한된 수의 기본 단어가 반복적으로 다양한 맥락에서 등장합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단어의 숫자가 아니라 단어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 어휘가 품사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문맥에 따라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철저히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 수능에서는 같은 기본 단어가 명사형, 형용사형, 부사형 등 여러 형태로 나오기도 하고, 맥락에 따라 뜻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intervene(개입하다)의 파생어와 활용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intervention(명사형: 개입, 중재)
  • intervening(형용사형: 중간에 있는, 사이에 오는)

negotiate(협상하다)의 파생어 활용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 negotiation(명사형: 협상)
  • negotiable(형용사형: 협상 가능한, 교섭할 수 있는)
  • negotiator(명사형: 협상가, 교섭자)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품사 변화와 문맥에 따른 의미 확장을 놓치고 기본 형태의 단어만 암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수능 영어는 파생어와 다양한 형태의 어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효과적인 파생어 및 문맥 중심 학습 전략

 

그렇다고 모든 단어의 모든 파생어를 다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필수로 제시하는 기본 단어의 다양한 파생어 형태를 중심으로 공부하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단어들이 다양한 지문과 문맥에서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 어휘 중심의 파생어 학습과 문맥 중심의 의미 학습은 EBS 연계 교재와 수능 영어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2025년 현재 수능 영어 학습 전략의 핵심은 바로 ‘어휘의 양(量)이 아니라 질(質)’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핵심 기본 단어를 중심으로 파생어와 문맥 중심의 의미를 깊고 정확하게 학습하는 것이 성공적인 영어 학습법입니다.

 

 

다음은 제가 쓴 고등 파생어 책입니다. 지문에 자주 나오는 기본 단어 위주로 파생어를 정리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다음 링크를 통해 교보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Gaea

대지의 여신, 첫 번째 신, 모든 신들의 어머니

 

최초의 신이자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혼돈 속에서 스스로 눈을 떴습니다.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녀는 존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이아 여신은 자신의 몸을 떼 내어 온갖 거인들과 괴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녀의 고통스러운 창조는 거룩했지만, 태어난 자식들은 불행히도 어딘가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무성생식의 한계였던 걸까요? 자식들은 서로를 돕기는커녕 싸우고, 죽이고, 잡아먹어서 어머니를 비통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이아 여신은 새로운 길을 모색했습니다. 이번에는 생명의 씨앗을 담을 짝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서 커다란 조각을 떼어내고, 그것에 생명을 불어넣어 우라노스(Uranus)라고 불렀습니다. 태초의 여신은 그렇게 만든 자신의 분신을 남편으로 삼은 다음 높디높은 곳으로 밀어 올렸습니다. 이렇게 우라노스는 드높은 하늘이 되었습니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는 빗물에 생명의 씨앗을 담아 땅으로 내려 보냈습니다. 가이아는 그 씨앗을 받아 세상을 덮을 풀과 나무를 창조했습니다. 싱싱한 생명의 기운이 힘차게 대지 위로 퍼져 나갔습니다. 유성생식 덕분에 땅에는 아름답고 쓸모있는 생명체들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가이아는 단순히 생명을 잉태하는 여신이 아닙니다. 그녀는 ‘땅, 대지’를 상징하는 존재로, 모든 생명의 근원입니다.

 

Geo 후손


Geometry (지아‧머트리: 기하학)

‘geo(땅)+metry(측정하다)’입니다. 기하학은 땅의 면적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장마철만 되면 나일강이 넘쳐 논‧밭의 경계가 없어졌습니다. 이 때 토지를 제대로 측량해서 주인들에게 나눠 주려면 기하학이 필요했습니다. 수학은 땅과 음식을 주는 고마운 학문입니다.

 

Geography (지아‧그러피: 지리학)

‘geo(땅)+graphy(쓰다)’입니다. ‘땅에 관해서 쓰다’에서 ‘지리학’을 뜻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바빠지는 학문입니다.

 

Geology (지‧알러지: 지질학)

‘geo(땅)+ology(학문)’입니다. ‘땅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의미입니다. 바위와 대화하면서 지구의 역사를 연구합니다.

 

Geocentric (지오‧센트릭: 지구 중심의)

‘geo(지구)+centric(중심)’입니다. ‘geocentric theory’는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입니다. 1500년 넘게 세상을 지배했던 지금은 어이없는 이론입니다. 많은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틀릴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로마인들은 가이아를 자신들의 여신 ‘테라(Terra)’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Terra 여신도 몇 단어들을 남겼습니다.

 

Terra 후손


Terrace (테러스: 테라스)

‘terra(땅)+ce(것)’입니다.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테라스는 주택에 딸린 외부 공간입니다. 달빛 아래서 아름다운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소로 애용됩니다.

 

Territory (테러토리: 영역)

‘terri(땅)+tory(장소)’입니다. 땅을 어원으로 하며 ‘영토’나 ‘구역’을 뜻합니다. 입에 착 달라붙는 속어 ‘나와바리’와 같은 의미입니다.

 

Terrain (테레인: 지형)

‘terra(땅)+in(안)’입니다. ‘땅의 안쪽’이라는 어원에서 ‘지형’을 뜻합니다. 경사지형, 하천지형과 같이 쓰입니다. 험한 지형일수록 힘들지만 재미있습니다.

 

E.T (외계인)

‘E.T’는 ‘Extra(밖)-Terrestrial(땅)’을 줄인 말입니다. ‘이 땅 밖의 존재’라는 어원에서 ‘외계인’을 뜻합니다. 철자가 열여섯 자인, 천문학자용 단어입니다. 그런데 영화 ’E.T‘가 세계적인 히트를 치는 바람에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습니다.

 

가이아 친구


Gaea Theory (가이아 이론)

1972년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주장한 가설입니다. 지구를 생물과 무생물이 상호작용하며 진화하는 유기적 생명체로 봅니다. 특히 지구(가이아)를 무분별하게 파괴하는 인간을 ‘지구 최악의 오염물질’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가이아라는 이름을 쓴 의도는 명백합니다. 신화에서 가이아 여신은 넘치는 생명력만큼이나 무자비한 여신입니다. 자신을 해치는 하늘의 신을 살벌하게 없애 버립니다. 인간이 자신(지구)을 해치면 인간도 없애 버릴 수 있다는 은유입니다. 엄마 성질 건들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Gaea, Terra: 대지의 여신이며 땅을 뜻합니다.

 

 

다음은 제가 쓴 "신들의 선물" 책입니다. 신화에서 나온 영단어와 그 유래를 밝혀 쓴 책입니다. 신화를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보세요.

 


필요하신 분들은 교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혼돈(Chaos) 속에서 ’조화, 질서(Cosmos)‘가 시작되었습니다. 혼돈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고, 우주는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우주는 만물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조화롭게 돌아갑니다. 별들은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계절은 정확히 제 시간을 지키며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조화‘를 뜻하는 코스모스(Cosmos)가 ’우주‘라는 뜻으로도 사용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우주의 또 다른 이름, ’유니버스(Universe)‘ 또한 조화와 질서를 담고 있습니다. ‘유니(uni)’는 하나를, ‘버스(verse)’는 ‘돌다’를 의미합니다. 즉, ‘하나를 중심으로 조화롭게 돌다’는 뜻입니다. 우주를 단순히 광대한 공간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조화와 질서 속에서 움직이는 하나의 거대한 존재로 여기고 있습니다.

 

같은 우주라는 말이지만, 코스모스(Cosmos)라는 이름에 더 정이 가는 이유는 어쩌면 시골 길가에서 한들거리며 피어 있는 코스모스 꽃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코스모스 꽃의 꽃말도 조화입니다. 8장의 꽃잎들이 가지런히 정돈된 모습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혼돈과 조화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카오스 속에서 코스모스가 태어나고, 코스모스는 다시 새로운 창조를 위해 카오스를 품습니다. 모든 것은 순환한다는 고대인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단어입니다.

 

COSMOS.

코스모스 후손


Cosmic (코즈믹: 거대한, 아주 중요한)

‘cosm(우주)+ic(형용사)’입니다. ‘우주와 관련 있는’에서 ‘거대한’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우주의 무한한 크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호들갑스럽게 과장하여 ‘a matter of cosmic importance(우주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Cosmology (코즈‧말러지: 우주학)

‘cosmo(우주)+logy(학문)’입니다. 우주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수알못들은 절대 가면 안 되는 학과입니다.

 

Cosmopolitan (코스모‧팔러턴: 세계시민)

‘cosmo(우주)+politan(시민)’입니다. ‘cosmopolitan‘은 태어난 지역이나 국가에 얽매이지 않는 ’세계시민‘입니다. ’애국자(patriot)‘와 대립되는 개념입니다. 물론 세계시민증 같은 것은 없습니다.

 

Cosmic-Ray (우주선)

‘cosmic(우주의)+ray(광선)’입니다. 지구 바깥 우주에서 날아오는 전파입니다. 1912년 미국 물리학자 Hess 는 열기구를 타고 5km 상공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는 여기서 관찰된 전파를 ‘우주선(cosmic ray)’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미지의 전파가 대기권 밖 우주에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Hess는 이 업적 덕분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과학자가 이렇게 위험한 직업입니다)

 

Cosmonaut (코즈모‧노트: 우주 비행사)

‘cosmo(우주)+naut(사람)’입니다. 우주로 가는 사람이라서 ’우주비행사‘입니다. 코즈모노트’는 러시아에서 많이 쓰입니다. 애스트로노트(astronaut)도 같은 의미인데 영어권에서 더 자주 쓰입니다.

 

Cosmetic (코즈메틱: 화장품, 미용의)

‘cosme(조화)+tic(형용사)’으로 ‘화장품’을 뜻합니다. 화장품은 생얼의 카오스에서 조화롭고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어 냅니다. ‘cosmetic surgery’는 ‘성형수술’입니다. 화장품이 성에 안차서 영구적인 질서와 조화를 원할 때 사용합니다. ‘cosmetician(코스머티션)’은 ‘cosmetic+ian(사람)’으로 미용사입니다.

코스모스 친구


Carl Sagan (칼 세이건 박사)

칼 세이건 박사는 NASA 에서 화성탐사를 지휘했던 천문학자였습니다. 그가 쓴 ‘Cosmos’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과학 교양서 중 하나입니다. ‘Cosmos’는 과학자가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문체로 쓰였습니다. 우주 속에서 인간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Cosmos: ‘조화’에서 나온 말로 ‘우주’를 뜻합니다.

 

 
신들의 선물
이 책은 신화를 통해 영어 단어를 공부하기 위한 것입니다. 상세한 설명이 아닌 간단한 요약으로 신화를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 신화에서 나온 말들은 ‘후손’과 ‘친구’로 분류했습니다. ‘후손’은 신화에서 직접 나온 단어들입니다. ‘친구’는 의미상 관련이 있는 단어들입니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까지 2부: 가이아와 2세대 신들. 코스모스에서 태어난 최초의 신 가이아와 그녀의 거인 자식들인 크로노스 형제자매들이 등장합니다. 3
저자
송성태
출판
남과 다른 나
출판일
2024.12.04

영어단어, 이렇게 공부해라!


 부제: 올챙이 어휘 학습법  


내용이 아~주 많~~~습니다.

그렇지만, 

배움에 공짜가 있습니까?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여러분의 시간 값어치는 반드시 할 겁니다.


자, 시작해 볼까요?



개구리의 잘난척


올챙이 : 영어어휘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죠?  

개구리 : 원서를 읽으면서 문장을 통해 어휘를 익혀야 하느니라. 

           어휘를 따로 공부하는 것은 수준이 낮은 짓거리니라. (개굴 개굴 개굴....)


이렇게 도덕적으로 완벽한 가르침이 있으면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과연 현실성이 있는가?


한국사람이 이렇게 백날 공부해봐야 Vocabulary를 익힐 수도 없을뿐더러 영어 잘할 수도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현실적으로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


300페이지 짜리 영어 원서를 읽는다 칩시다.

영어를 아주 빨리 읽는 편에 속하는 저도 페이지당 3-5분 정도 걸립니다. 한국어가 아니다 보니 더욱 정독(?)을 하게 돼서 그렇습니다.


사전을 찾아 가면서 읽는다고 하면 보통 한 페이지에 최소한 30분, 심한 경우는 몇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너그러이 30분을 잡아 봅시다. 300 X 30분. 150시간입니다. 24시간 원서를 읽었을 경우 순수하게 6일 정도 걸리는 셈입니다. 하루 종일 원서만 읽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3시간 잡아 주겠습니다. 


거의 두 달 걸리는군요.

(그런데 책을 하루에 두 시간 읽기는 합니까?)


일년에 원서 6권 읽겠군요. 

한국인의 평균독서량이 1년당 4권이랍니다. 

이 분은 영어만 읽다 끝나겠군요.




그래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10년 동안 영어만 읽는다 칩시다. 

60권 읽겠군요.


말이 됩니까? 

책 60권 읽고 어휘 공부 다한다는 것이요?

영국 미국 어린이들이 책 60권 읽고 자기들 말 합니까?


여러분은 책 60권 읽고 한국말 잘하시는 겁니까? 

이건 말이 안됩니다. 

최소한 6백권 분량의 정보는 접해야 합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왜 이런 황당한 ‘괴담’들이 떠 돌아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vocabulary 익히다 보면 평생 원서만 봐야 겠군요. 이 소증한 인생에, 남의 나라 말만 익히다 갈겁니까?


원서 읽으면서 어휘 공부하라는 사람은 영어 실력이 ‘개구리’입니다. 실력이 돼서 원서를 읽는 거지 원서를 읽으면서 실력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개구리’가 된 그들은 ‘올챙이’들에게 잘난척 훈계합니다.


‘나는 처음부터 개구리였어’


말도 안되는 개뻥입니다. 이 개구리들의 개구라가 통하는 것은 그들이 ‘개굴개굴’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현재 영어를 잘하는 것이 개구리들에게 권위를 실어주는 것이죠.

어휘 공부 제대로 하고 싶으시면 ‘개구리들’ 말은 무시하세요.


올챙이에게는 나름의 길이 있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개구리는 없습니다.




자, 이제 올챙이 어휘 학습법을 4단계에 걸쳐 말씀드리겠습니다.



1단계 : 기초 단어

(외웁시다)


1. 기초 어휘들은 외워야 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I, you, bridge 같이 일상적인 말들은 이미지 연상 어쩌고 할 것없이 그냥 외워야합니다. 이 단계는 기초중의 기초입니다. 요령이 통하지 않는 단계입니다. 무슨 수를 쓰던 그냥 외워야 합니다.


교육부 지정 초등 단어 800개

교육부 지정 중등 단어 1400개


이 단어들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여러분 주위에 있는 영어 개구리들보다 목청은 낮지만 평생동안 영어만 파고든 분들이 선별한 귀중한 연구결과 입니다. 이것을 외우는게 싫다면 차라리 외국어 공부를 포기하셔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연상법이니, 이미지니 예문이니 하시는 것, 웃기는 겁니다.


왜냐고요?


이 단어들은 아기가 처음으로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연구하여 단계별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기가 말 배울때 엄마한테 이렇게 말합니까?


‘엄마, 단어 외우기 힘들어, 

이미지가 필요해, 

연상법이 필요해, 예문이 필요해...’

(거참, 맹랑한 녀석이죠?)


아가들이 7-8년에 걸쳐 몸으로 배우는 것입니다. 일단 철저하게 외우세요.




2 단계:  기본어휘

(맞춤 예문을 통해서 공부합시다)


예문을 통해 공부해야 합니다.

이 단계 어휘들에는 개념어가 들어갑니다. 자유니, 평화니 해방이니 하는 말들이죠. 우리가 일상에서는 잘 안쓰(?)는 말입니다. (오늘 하루 ‘해방’이라는 단어를 말해 보셨나요?)

그러므로 예문을 통해서 익혀야 합니다.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무 예문이나 보는 것은 시간낭비입니다.


liberated (해방하다)가 들어간 예문입니다.


(1) 아무 예문

Wondering what liberated horsemanship and what it does.

(무엇이 기수를 해방시켰고 그게 어떤 역할을 했지???)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췌한 예문입니다.

이런 예문은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이 문장이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이 문장은 예문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문맥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다음 예문은 어떻습니까?


(2) 맞춤 예문

The master liberated his slaves.

(주인은 그의 노예들을 해방시켰다)


이제 liberate의 개념이 분명하게 잡히지 않습니까? 더불어 어떤 맥락에서 쓰인지도요.

렇게 잘 만든, 간결한 예문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어휘에 맞게 만들어진 간결한 예문으로 학습하시면 그 효과에 스스로 놀라시게 됩니다.


예문을 한 번 읽어보세요. 나중에 이 예문만 보면 단어는 곧바로 생각날 겁니다. 이미지화 시킬 필요도 없습니다. 맞춤 예문의 힘입니다.




3. 중급 어휘

(파생어를 공부합시다)


예문을 통해 기본 어휘를 익혔으면, 그것을 확장해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파생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접두어 접미어를 40개 정도 익히면 다음과 같은 확장이 가능합니다.




파생어 설명은 분량관계 때문에 동영상으로 대체합니다. 




이제 원서를 읽으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재미와 잘난척을 위해서 읽으셔야 합니다. 전철 안에서, 타임지 제목이 보이게 팔에 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우리 보통 사람들은 이런게 행복입니다. (저만 그렇나요?) 

보통 이렇게 파생어 학습 과정을 마치게 되면 약 8,000개 정도의 vocabulary 실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도 많이 부족하죠?


4. 고급 어휘

(어근을 공부합시다)


드디어 고급단계입니다. 이 과정을 마치면 대부분의 영어책들을 사전없이도 볼 수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성취감은 말할 수 없이 클 겁니다.


이제 어근(root)이 등장합니다.

수준 높은 어휘를 익히기 위해서는 어근학습이 필수적이거든요.


어근은 우리 말 한자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한자를 많이 아는 친구는 100% 우리말 어휘력이 뛰어납니다. 영어어근(root)에 익숙한 사람들은 100% 영어어휘 실력이 뛰어납니다. 어근학습은 고급어휘를 익히는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검증된 방법입니다.


어근 act가 들어간 단어들을 잠깐 볼까요?



어근 설명은 분량이 많아서 동영상으로 대체합니다.




 congratulations!

(더 넓은 세계로 갑시다)


여기까지 공부하시고 나면 여러분들은 개구리가 됩니다. 이제 마음대로 하세요. 좁은 연못에서 올챙이들에게 개굴개굴 훈계하며 살지, 연 못 밖, 큰 강으로 나가서 수퍼개구리가 될지...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

값어치 있으셨죠?


내일, 영어 독해에 관한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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