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2. 한얼이 엄마 아빠의 경우

 
 일요일 밤 10시 쯤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일찍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활기찬 동생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힘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한얼이 엄마는 벌써 자는 지 조용했습니다. 올빼미과인 나는 30분 째 뒤척거리고 있었습니다. 자는 줄 알았던 한얼이 엄마가 갑자기 한 마디 했습니다.
 

 한얼이 엄마
흥, 어림도 없지!

 그지, 한얼이가 훨씬 났지?

한얼이 엄마
말이라고 해?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와이프가 벌떡 일어나 불을 켰습니다.

한얼이 엄마
남편,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어떻게 알았어?




천재성까지는 필요없는 간단한 문제였습니다. 
 
10시간 전, 여동생은 자기 아들에 대한 넘치는 자부심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여동생.
한얼이 잘 생겼다. 근데, 오빠 솔직히 우리 훈이가 훨씬 낫다,
그치, 한얼이 엄마?

한얼이 엄마
네, 뭐...


 
 10시간 전의 일이었습니다. 그 뒤로 우리 부부는 쭉 함께 있었습니다.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한얼이에 대한 와이프의 자부심을 아는 나는 쉽게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천재와는 거리가 먼 나지만 가끔 와이프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마 10년의 세월이 준 선물이겠죠. 


 


CASE 1. 천재 뒤팽


 
 어느 날 밤, 우리들은 팔레 로얄 근처에 있는 길고 지저분한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우리 둘은 생각에 사로 잡혀서, 거의 15분 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뒤팽이 불쑥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뒤팽
“그는 매우 작달막하지, 맞아. 아마 좀 더 작은 무대가 어울릴 걸.”

“당연하지!”


 나는 즉시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너무 생각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그 특이한 상화을 알아 차리지 못했습니다..


 그가 내 생각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 사실을 깨닫고 어리둥절해지고 말았습다. 

 뒤팽이 천재적인 두뇌로 나의 생각을 읽어 낸 것이었습니다. 
 -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내(뒤팽의 친구)가 아무 말도 않고 있었는데 뒤팽이 나의 생각을 알아 냈던 것입니다. 뒤팽의 말대로라면 관찰과 추론에 의해서요.
 
 상대의 머리 속을 들여다 보려면 천재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평범한 한얼이 아빠도 한얼이 엄마의 생각을 가끔은 읽어낼 수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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