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아노스(Oceanus)

세상을 감싸는 물을 상징하는 타이탄 신,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아들이다.

 

오케아누스(Oceanus)는 우라노스(Uranus)와 가이아(Gaea)의 장남으로, 세상의 모든 물을 다스리는 거대한 존재입니다. 그는 강, 호수, 바다 등 물과 관련된 모든 것의 근원이자, 신화 속 물과 관련된 모든 존재들의 조상으로 여겨집니다. 현대에 널리 알려진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의 원형이 바로 오케아누스입니다.

 

그러나 오케아누스는 신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한 편입니다. 그의 힘과 위대함에도 불구하고, 땅과 하늘 사이에 마치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은 아버지 우라노스가 차지하고, 대지는 어머니 가이아의 영역이니, 오케아누스는 그 틈새에 끼어서 물의 흐름이나 다스리며 조용히 존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처지는 그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정신적 압박을 대양같이 넓은 마음으로 삼키며 견뎌내곤 했습니다. 그의 성격은 대체로 물처럼 유연하고 포용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산더미 같은 파도로 일으켜ㄴ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분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오케아누스는 극단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대개 고요한 호수처럼 평온했지만,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처럼 격렬하기도 했습니다.

 

오케아누스는 물의 힘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물은 생명을 주고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파괴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의 극단적인 성격은 이러한 물의 이중성을 반영합니다. 그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동시에, 필요할 때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Oceanus 후손


Ocean (오우션: 큰 바다, 대양)

Oceanus로부터 나온 단어가 ocean(대양, 큰 바다)입니다. 대양은 생명이 탄생한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요즘 자식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5대양은 모두 ocean이 붙습니다: Pacific Ocean(태평양), Atlantic Ocean(대서양), Indian Ocean(인도양), Southern Ocean(남극해), Artic Ocean(북극해).

 

Oceania (오우시‧애니아: 오세아니아)

태평양에 있는 육지와 섬 지역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보통 호주를 비롯한 주변 섬나라들을 칭하는 말입니다. 조지 오웰의 1984년에 나오는 독재국가 이름도 오세아니아(Oceania)입니다. 이곳은 항상 어딘지 모르는 나라와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Oceanic (오우시‧아닉: 바다의, 해양의)

‘ocean(바다)+ic(형용사 어미)’입니다. 어원 그대로 ‘바다의, 해양의’라는 뜻입니다. 해양성 기후(oceanic climate) 등에 사용되는 전문 용어입니다.

 

Oceanography (오우시아노‧그러피: 해양학)

‘oceano(바다)+graphy(쓰다)’입니다. ‘바다에 관해서 쓰는 것’에서 바다를 연구하는 ‘해양학’을 뜻합니다. ‘oceanographer’는 사람을 나타내는 ‘-er’이 붙어서 ‘해양학자’를 뜻합니다.

 

 

Oceanus 친구


5PI OCEAN 이론

‘ocean’은 사람의 성격을 설명할 때도 쓰입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개인은 다음과 같은 5가지 성격 요인들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 Openness (개방성)
  • Conscientiousness (성실성)
  • Extraversion (외향성)
  • Agreeableness (우호성)
  • Neuroticism (신경증적 성질)

그리고 이것들의 머리 글자만 따서 ‘OCEAN’이라고 부릅니다. 이 다섯 가지 특성들이 결합하여 무한히 많은 개성을 만들어 내는 것을 ‘ocean(대양)’에 비유한 것입니다.

 

Oceanus: 물의 신이었으며 ‘대양(큰 바다)’를 뜻합니다.

 

 
신들의 선물
이 책은 신화를 통해 영어 단어를 공부하기 위한 것입니다. 상세한 설명이 아닌 간단한 요약으로 신화를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 신화에서 나온 말들은 ‘후손’과 ‘친구’로 분류했습니다. ‘후손’은 신화에서 직접 나온 단어들입니다. ‘친구’는 의미상 관련이 있는 단어들입니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까지 2부: 가이아와 2세대 신들. 코스모스에서 태어난 최초의 신 가이아와 그녀의 거인 자식들인 크로노스 형제자매들이 등장합니다. 3
저자
송성태
출판
남과 다른 나
출판일
2024.12.04

 

Giants: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거대한 자손들

 

 

자이언트(Giant)는 가이아(Gaea)와 우라노스(Uranus)의 자식들로, 그 이름처럼 거대한 크기와 힘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그리스인들이 자연의 거대한 힘에 대해 느꼈던 위압감과 두려움을 형상화한 존재였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산맥, 끝없이 휘몰아치는 산더미 같은 파도, 폭발하는 화산 같은 자연의 위력이 이 거인들에게 투영된 것입니다. 자이언트들은 신성한 존재인 동시에, 혼돈과 파괴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거인신들은 타이탄(Titan)들입니다. 타이탄들은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후손으로서 2세대 신들의 대표주자였습니다. 이들은 우주의 질서를 처음으로 세우고, 땅과 하늘, 바다를 다스렸습니다. 타이탄의 시대는 원초적이고 강력한 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타이탄들은 제우스로 대표되는 3세대 신들과 맞서 싸웠습니다. 신들의 전쟁으로 알려진 이 대결은 천상과 대지, 그리고 우주 전체를 뒤흔든 전쟁이었습니다. 타이탄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제우스와 그의 형제자매들에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전쟁에서 패배한 타이탄들은 우주에서 사라졌습니다. 대부분의 타이탄들은 타르타로스(Tartarus)라는 영원한 어둠 속에 갇혀서 고통받았습니다, 극소수만이 제우스의 관용으로 지옥은 면하여 세상 한쪽에서 조용히 지냈습니다. 그들의 몰락은 새로운 시대, 즉 올림포스 신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Giant 후손


Gigantic (자이갠틱: 거대한)

‘gigant(거인)+ic(형용사)’입니다. ‘거인 같은’에서 ‘거대한’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애 어른 가리지 않고 남자들이 좋아합니다.

 

Giganto-Saurus (기간토 사우르스)

‘giganto(거인)+saurus(도마뱀)’입니다. 아파트 다섯 채 크기의 초거대 공룡입니다.

 

Gigantism (거인병)

‘gigant(거인)+ism(상태)’를 어원으로 하며 ‘거인증’이라는 뜻입니다. 성장호르몬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이 증상을 보였던 Robert Wadlow는 키가 3m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Giga- (기가: 10억)

‘giga’는 ‘gigantic’에서 나온 말입니다. 컴퓨터 메모리 크기를 나타냅니다. ‘giga-byte’는 ‘10억’ 바이트입니다. 메모리가 커짐에 반비례해서 인간의 두뇌는 작아집니다.

 

Giant (남자 거인), Giantess (여자 거인)

‘gigant’에서 나온 말로서 거인입니다. 잭과 콩나무에서 보듯이 주로 당하는 역할입니다.

 

Giant 친구


Goliath (골리앗)

골리앗은 ‘거인’이라는 뜻입니다. 역시 작은 다윗에게 당하는 역할입니다. 바이러스와 인간을 보면 우리가 골리앗인 듯합니다.

 

Titan 후손


Titanium (타이태니엄: 티타늄)

‘Titan(타이탄)+ium(것)’입니다. 티타늄은 1791년에 발견된 금속입니다. 순수한 티타늄은 꽤 무른 금속입니다. 1940년대가 돼서야 티타늄은 강한 금속이 되었습니다. 티타늄은 반도체 제조장비를 비롯한 공업용은 물론,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에도 사용되는 만능 금속입니다. 드물게 잘 나가는 타이탄입니다.

 

Titanic (타이태닉, 타이타닉호)

‘Titan(타이탄)+ic(형용사)’입니다. 거인족 타이탄에서 나온 말로 ‘거대한’입니다. 타이타닉은 단어 자체보다는 타이타닉호의 비극과 제임스 카메룬이 만든 동명의 영화로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극적이고 슬픈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를 관통하는 주제인 ‘Hubris(오만) & Nemesis(천벌)’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Hubris(오만)은 단순한 잘난 척이 아니라 ‘신보다 잘났다’는 위험한 자만입니다. Nemesis(천벌)은 Hubris에 대한 벌로서 신이 내리는 피할 수 없는 보복입니다.

 

1912년 4월 10일 타이타닉 호는 영국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출발합니다. 이 배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초 호화여객선이었습니다. 배를 만든 회사는 이 거대한 배에 신화 속 거인이름 타이탄을 붙였습니다. 거인처럼 거대한 크기를 과시하고 싶었을 겁니다(오만). 오만에는 반드시 천벌이 따라옵니다. 당시 언론들은 타이타닉을 ‘Unsinkable(가라앉지 않는)’이라고 부르며 오만을 부채질했습니다.

 

타이타닉은 출항 후 일 만에 빙산에 부딪쳐 차가운 대서양에 가라앉았습니다. 1,514명이 사망한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해양 사고였습니다. 신의 이름을 빌려 쓴 인간의 오만함(Hubris)에 대한 천벌(Nemesis) 같습니다. 타이탄 신들의 비극적인 최후를 알았다면 여객선에 그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 겁니다.

로마인들은 giant를 그들의 신인 colossus로 바꾸었습니다.

 

colossus 후손


Colossus (컬라‧서스: 콜로서스)

‘콜로서스’는 로도스 섬에 있었던 거대한 동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콜로서스는 높이가 무려 33m에 달하는 거대한 조각상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거대한 것을 좋아합니다.

 

Colossal (컬라‧썰: 거대한)

‘colossal’은 콜로서스의 형용사형으로서 ‘거대한’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욕망보다는 작고 무지보다는 큽니다.

 

Colosseum (콜로세움)

‘Colosse(콜로서스)+um(장소)’입니다. ‘콜로서스(colossus)’에서 나온 말로서, 그 유명한 ‘로마의 원형 경기장’입니다. 잠실 운동장만 했습니다. 콜로세움이 무너지자 로마도 무너졌습니다.

 

Giant: ‘거인 신’에서 나온 말이며 ‘거대한 사람’을 뜻합니다.

 


다음은 제가 쓴 "신들의 선물" 책입니다. 신화에서 나온 영단어와 그 유래를 밝혀 쓴 책입니다. 신화를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보세요.

 


필요하신 분들은 교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Gaea

대지의 여신, 첫 번째 신, 모든 신들의 어머니

 

최초의 신이자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혼돈 속에서 스스로 눈을 떴습니다.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녀는 존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이아 여신은 자신의 몸을 떼 내어 온갖 거인들과 괴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녀의 고통스러운 창조는 거룩했지만, 태어난 자식들은 불행히도 어딘가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무성생식의 한계였던 걸까요? 자식들은 서로를 돕기는커녕 싸우고, 죽이고, 잡아먹어서 어머니를 비통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이아 여신은 새로운 길을 모색했습니다. 이번에는 생명의 씨앗을 담을 짝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서 커다란 조각을 떼어내고, 그것에 생명을 불어넣어 우라노스(Uranus)라고 불렀습니다. 태초의 여신은 그렇게 만든 자신의 분신을 남편으로 삼은 다음 높디높은 곳으로 밀어 올렸습니다. 이렇게 우라노스는 드높은 하늘이 되었습니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는 빗물에 생명의 씨앗을 담아 땅으로 내려 보냈습니다. 가이아는 그 씨앗을 받아 세상을 덮을 풀과 나무를 창조했습니다. 싱싱한 생명의 기운이 힘차게 대지 위로 퍼져 나갔습니다. 유성생식 덕분에 땅에는 아름답고 쓸모있는 생명체들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가이아는 단순히 생명을 잉태하는 여신이 아닙니다. 그녀는 ‘땅, 대지’를 상징하는 존재로, 모든 생명의 근원입니다.

 

Geo 후손


Geometry (지아‧머트리: 기하학)

‘geo(땅)+metry(측정하다)’입니다. 기하학은 땅의 면적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장마철만 되면 나일강이 넘쳐 논‧밭의 경계가 없어졌습니다. 이 때 토지를 제대로 측량해서 주인들에게 나눠 주려면 기하학이 필요했습니다. 수학은 땅과 음식을 주는 고마운 학문입니다.

 

Geography (지아‧그러피: 지리학)

‘geo(땅)+graphy(쓰다)’입니다. ‘땅에 관해서 쓰다’에서 ‘지리학’을 뜻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바빠지는 학문입니다.

 

Geology (지‧알러지: 지질학)

‘geo(땅)+ology(학문)’입니다. ‘땅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의미입니다. 바위와 대화하면서 지구의 역사를 연구합니다.

 

Geocentric (지오‧센트릭: 지구 중심의)

‘geo(지구)+centric(중심)’입니다. ‘geocentric theory’는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입니다. 1500년 넘게 세상을 지배했던 지금은 어이없는 이론입니다. 많은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틀릴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로마인들은 가이아를 자신들의 여신 ‘테라(Terra)’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Terra 여신도 몇 단어들을 남겼습니다.

 

Terra 후손


Terrace (테러스: 테라스)

‘terra(땅)+ce(것)’입니다.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테라스는 주택에 딸린 외부 공간입니다. 달빛 아래서 아름다운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소로 애용됩니다.

 

Territory (테러토리: 영역)

‘terri(땅)+tory(장소)’입니다. 땅을 어원으로 하며 ‘영토’나 ‘구역’을 뜻합니다. 입에 착 달라붙는 속어 ‘나와바리’와 같은 의미입니다.

 

Terrain (테레인: 지형)

‘terra(땅)+in(안)’입니다. ‘땅의 안쪽’이라는 어원에서 ‘지형’을 뜻합니다. 경사지형, 하천지형과 같이 쓰입니다. 험한 지형일수록 힘들지만 재미있습니다.

 

E.T (외계인)

‘E.T’는 ‘Extra(밖)-Terrestrial(땅)’을 줄인 말입니다. ‘이 땅 밖의 존재’라는 어원에서 ‘외계인’을 뜻합니다. 철자가 열여섯 자인, 천문학자용 단어입니다. 그런데 영화 ’E.T‘가 세계적인 히트를 치는 바람에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습니다.

 

가이아 친구


Gaea Theory (가이아 이론)

1972년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주장한 가설입니다. 지구를 생물과 무생물이 상호작용하며 진화하는 유기적 생명체로 봅니다. 특히 지구(가이아)를 무분별하게 파괴하는 인간을 ‘지구 최악의 오염물질’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가이아라는 이름을 쓴 의도는 명백합니다. 신화에서 가이아 여신은 넘치는 생명력만큼이나 무자비한 여신입니다. 자신을 해치는 하늘의 신을 살벌하게 없애 버립니다. 인간이 자신(지구)을 해치면 인간도 없애 버릴 수 있다는 은유입니다. 엄마 성질 건들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Gaea, Terra: 대지의 여신이며 땅을 뜻합니다.

 

 

다음은 제가 쓴 "신들의 선물" 책입니다. 신화에서 나온 영단어와 그 유래를 밝혀 쓴 책입니다. 신화를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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